일동제약이 이달 중순께 출시 예정인 홈쇼핑 전용 화장품 브랜드 '고유에(GOU:E)'에 전 씨의 이름을 걸고 제품 기획에 참여하는 동시에 광고모델을 맡은 것.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은 전 씨와 함께 화장품 브랜드 '고유에'를 런칭한다.
전 씨가 연예인으로 활동하며 쌓은 노하우를 담은 화장품이 필요하다고 느꼈고, 이에 브랜드 개발 단계부터 참여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전 씨는 과거 로제화장품, 아이오페 등 다수 화장품 브랜드의 모델로 20년간 활동한 바 있다.
고유에는 여러 단계의 복잡한 스킨케어 대신 핵심적인 3단계의 스킨케어 제품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동안 피부를 선호하는 40~50대 중년 여성들을 위해 단계는 간소화하면서 고영양·고수분·고탄력 등 3가지 효능을 모두 담은 라인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일동제약 측은 "고유에는 타고난 고유의 아름다움을 회복하고 어린 피부로 태어나게 한다는 전인화의 뷰티 철학을 담은 브랜드명"이라며 "전 씨의 뷰티 내공을 담은 스킨케어 비법과 히알루론산을 베이스로 노벨상수상 성분을 담은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고유에의 제품 제조는 한국콜마가 담당하고, 이달 중순께 현대홈쇼핑을 통해 첫 런칭 방송을 진행한다.
현 시점에서는 전 씨가 홈쇼핑 방송에 참여, 직접 제품 판매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 대신 이달 중으로 고객 혹은 팬들을 대상으로 뷰티클래스 형식의 미팅을 사전 진행해 홈쇼핑 방송에서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화장품 시장에서는 다수의 연예인들이 브랜드 모델로 활동하며 '스타 노하우 마케팅'을 펼쳐 왔다.
하유미 씨가 모델을 맡아 피부 관리 비법으로 광고한 '셀더마 하이드로겔 마스크'는 '하유미팩'으로 불리며 홈쇼핑 시장에서 대성공을 거뒀다. 이후 고현정 씨가 웅진코웨이의 방문판매 화장품인 '리앤케이(Re:NK)'의 제품 개발에 참여해 브랜드 지명도가 개선됐고, 서인영 씨도 코리아나화장품의 홈쇼핑 브랜드인 '엣지핏(Edgefit)'의 개발에 참여해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고유에는 전 씨가 오랜 기간 쌓은 화장품 관련 노하우를 집약하고 있고, 브랜드 시작 단계부터 참여 했다는 점에서 차별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홈쇼핑 MD(merchandiser)는 "전 씨가 단순히 모델이 아니라 그동안 사용하던 제품들과 관리법을 보강하는 방식으로 기획이 이뤄지는 등 적극적으로 제품 개발에 참여했다"며 "아직 방송에 직접 출현할 계획은 잡혀있지 않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홈쇼핑 뿐만 아니라 최근 로드샵 할인행사 대란을 겪고 있는 화장품 시장에서 고유에가 성공하기 위해선 결국 가격과 제품력이 관건이란 관측을 내놨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하유미팩의 대성공 이후 최근 연예인 노하우 마케팅을 펼친 제품들의 경우 시즌을 거듭할 수록 초기의 흥행력이 약화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궁극적으로 적합한 가격과 제품력을 선보일 수 있을지가 흥행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일동제약은 그동안 비타민C 공급 기능성 화장품 '비타테라'를 운영하고 있었다. 이번에 브랜드를 추가하며 보다 화장품 사업 부문에 힘을 싣는다는 포석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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