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살인사건 전말, 이념갈등 아닌 스토커 치정극 '이럴수가'

입력 2013-11-11 10:55   수정 2013-11-11 19:47


[라이프팀] 해운대 살인사건의 전말이 네티즌들에게 충격을 선사하고 있다.

11월9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부산 해운대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의 전말이 공개됐다.

해운대 살인사건은 지난 7월10일 오후 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한 아파트에서 일어났다. 이웃 주민에 의해 아파트 5층 계단에서 발견된 여성 피해자 김 모씨(31)는 수차례 칼에 찔린 참혹한 상태였다.

경찰은 이웃의 진술과 CCTV 등을 토대로 사건발생 6일 만에 남성 용의자 백 모씨(31)를 붙잡았다. 놀랍게도 그는 피해자와 같은 지역에 살지도 않고, 피해자와 일면식도 없는 사이.

경찰 조사에 따르면 피해자 김 씨와 가해자 백 씨는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이야기를 몇 번 나눈 적이 있었다. 김 씨에게 스토커 수준에 가까운 집착을 보이고 성추행성 발언을 일삼은 백 씨가 고소하겠다는 상대방의 발언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

당초 해운대 살인사건이 발생했을 때 온라인상에서는 지역갈등이 더해진 이념논쟁이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왔지만, 결국 현실과 가상을 구분하지 못한 남성의 집착이 부른 비극이었던 셈이다.

특히 백 씨는 피해자를 살해한 후 온라인 게시판에 ‘허탈하다. 칼에 찔려 죽은 듯’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해 보는 이들을 섬뜩하게 했다. (사진출처: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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