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포커스]리드코프, 올 57% 급등…"서민 돈 빌릴 곳 없다"

입력 2013-11-11 14:41  

대부업체라는 부정적 이미지에도 리드코프가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급등하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리드코프는 올 들어 전거래일까지 56.71% 급등했다. 리드코프의 지난 3분기 당기순이익은 9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7.60% 증가했다.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30.84% 늘어난 248억원이었다.

리드코프의 성장에는 은행권의 강화된 리스크 관리 등이 이유로 꼽혔다. 아파트 가격 하락으로 인한 자산소득 감소 효과 및 전세금 상승으로 인해 가계의 자금수요는 증가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정부가 가계부채 문제 완화를 위해 2011년 6월 '가계부채 연착륙 종합대책', 2012년 2월 '제2금융권 가계대출 보완대책' 등을 시행하면서 가계 전체적으로 자금 조달은 힘들어지고 있다. 여기에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 부진 등으로 2011년 이후 금융기관의 리스크 관리가 강화되면서 중·저 신용자들은 대부업체를 찾고 있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금융권 중신용자 대출상환은 89조원으로 신규 대출 67조원을 크게 웃돌았다. 저신용자 대출상환도 26조원으로 신규 대출 25조원보다 많았다.

2010년 말 상호금융조합의 중신용 차주(돈을 빌린 사람) 비중은 전체의 37.5%로 가장 높았으나 지난해 말 29.1%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중신용 가계가 대부업체를 이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대부업체의 중신용 차주 비중은 2010년 말 13.4%에서 2012년 말 16.0%로 높아졌다.

강태신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드코프는 2011년 11월 앤알캐피탈 인수, 2012년 6월 앤알캐피탈을 통항 아이루리아 인수 등을 통해 외형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특히 대부업체 최소자본금 제도 시행을 통한 업계 구조조정시 보유현금을 통한 공격적 사업확장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어 "최소자본금 제도 도입으로 군소업체의 고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군소업체 고사 이후 업계 재편시 수혜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리드코프는 부정적 인식 및 대출금리 인하 이슈, 최근의 주가 상승에도 저평가돼 있어 긍정적인 주가흐름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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