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당국은 이날 오전 5시(현지시간) 태풍 하이옌이 수도 하노이에서 약 120㎞ 떨어진 북동부 꽝닌 성과 항구도시 하이퐁에 상륙, 이같은 피해를 냈다고 밝혔다. 하이옌은 여전히 최대 풍속 117㎞ 달하는 위력으로 베트남 일대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꽝닌성 바이짜이 등 일부지역에는 시속 149㎞의 돌풍이 몰아치면서 주민 13명이 숨지고 81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대형건물 지붕이 상당수 날아갔고 일부 항구에서는 정박해 있던 상당수 선박들이 부서지거나 침몰했다. 하노이 인근의 웅비 지역에서는 50m 높이의 방송국 송신탑이 쓰러졌다.
베트남 당국은 하이옌의 접근에 대비해 해안가 저지대 주민 등 약 60만명을 안전지대로 대피시켰다. 부근 해역을 지나는 선박 8만5000여척에 조업 금지령과 함께 각급 학교에도 휴교명령을 내렸다.
국적 항공사인 베트남항공이 중부 다낭과 후에 지역을 오가는 항공편 62편을 운항 취소하는 등 국내선과 국제선 항공편 수백편의 운항도 중단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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