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형석 기자 ] 대교, 웅진씽크빅 등 주요 교육업체의 주가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서 기대했던 ‘황금돼지띠 효과’ 역시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0.15% 하락한 66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올해 최고가(7820원)를 기록한 지난 4월30일보다 15.6% 낮은 수준이다. 지난 2분기 131억원, 3분기 11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등 지난해보다 실적이 소폭 개선됐지만 주가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웅진씽크빅의 상황은 더 좋지 않다. 이 종목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0.34% 떨어진 5910원에 마감했다. 3월15일 9840원을 고점으로 40% 가까이 주가가 빠졌다.
‘출산 붐’이 일었던 2007년에 태어난 돼지띠 학생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2014년이 가까워지면 학습지 수요가 늘고, 관련업체들의 주가도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어그러진 셈이다.
김미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학습지라는 교육 상품은 워킹맘이 늘고, 많아야 아이를 한둘만 낳는 요즘 세태에 맞지 않는다”며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긴 시간 집중적으로 아이를 돌봐주고 교육해주는 상품 쪽으로 학부모들이 이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학령인구가 소폭 늘고 가계의 경제적 여건이 나아진다고 해도 학습지 업체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 같지 않다”고 덧붙였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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