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펀드 투자 전략으로 대형 성장주 펀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12일 ‘2014년 펀드투자 전략’자료를 통해 2013년 펀드시장 분석과 이후 예상되는 변화를 통한 2014년 펀드투자 전략을 제시했다.
한국운용은 2013년 펀드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개인투자자들이 적극적인 투자보다는 안정을 추구하는 보수적인 성향이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미국 중앙은행의 양적완화(QE) 중단에 따른 일시적인 우려들이 진정되면 순환적 차원의 글로벌 경기회복 국면으로 들어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 증시 지수 상승 및 대형 성장주 펀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3년 펀드 상품은 과거 비중이 높았던 성장주 펀드보다는 고배당, 가치주 펀드와 동적 혼합형 펀드라 할 수 있는 전술적 자산배분 및 롱숏 전략을 사용하는 펀드들이 급성장 했다. 동적 혼합형 펀드는 연초 대비 8300억원이 증가했다.
한국운용은 2014년 글로벌 경기회복의 지표들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에 주목해 향후 시장변화에 따른 자산 포트폴리오를 점검해 볼 것을 조언했다.
글로벌 투자 성향을 살펴보면 2013년 상반기 이후 글로벌 자금이 채권에서 주식으로 이동하는 자금대이동(Great Rotation)이 확산 중이다.
유럽의 재정위기가 바닥을 치고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의 경제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선진국으로의 자금이동이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한국운용은 2014년 펀드시장에서는 가치주와 중소형주 펀드에 대한 선호가 둔화되고 국내 지수 상승과 관련된 대형 성장주 펀드에 관심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함정운 한국운용 리테일영업본부 상무는 "최근 선진국의 경지지표들이 긍정적인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투자환경의 변화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인 전략을 짜야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수출중심 경제구조로 글로벌 경기회복의 지표 역할을 하고 있어 선진국 경기회복의 수혜가 매우 크기 때문에 경기 민감주를 편입하고 있는 대형 성장주펀드 등이 유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연금과 퇴직연금 등의 연금자산도 2014년에는 본격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4월 이후 변경된 개인연금제도로 '평생자산관리 계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안전자산에 치중해 있던 퇴직연금이 실적 배당형 자산으로 이동해 갈 것으로 전망했다.
또 미국 마스터합자회사(MLP), 미국리츠단기하이일드, 달러표시채권물 등 다양한 현금흐름을 추구하는 인컴솔루션이 인기를 얻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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