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니 인터뷰- 박인선 예탁원 증권대행부 명의개서팀장
한국예탁결제원이 진행하는 '미수령 상속주식 찾아주기' 캠페인을 실무 지휘하는 박인선 증권대행부 명의개서팀장은 이 일을 하면서 미안함과 보람을 동시에 느낀다고 한다. 얼마 안되는 금액을 찾아가면서도 고마워하는 사람들을 볼 때면 되레 미안한 마음이, 이 주식이 가계에 큰 보탬이 된다는 걸 알았을 땐 뿌듯한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예탁원은 상속주식 외에 비실명주식, 우리사주조합주식 등을 꾸준히 발굴해 미수령 주식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 이 캠페인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는가.
"미수령 주식 찾아주기는 당초 '서민경제'를 생각하는 차원에서 출발했는데 회를 거듭할수록 주주들의 반응이 좋았다. 하지만 아무리 해도 2만여명 분의 미수령 주식이 남았고, 이유를 고민한 끝에 '사망'에 의한 경우가 많다는 걸 알게 됐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는 사망자의 상속자를 대상으로 미수령 '상속주식' 찾아주기를 진행한 것이다."
▷ 상속자를 찾는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나.
"상속자가 누구 누구인지, 어디에 살고 있는지 찾는 일이 과제였다. 고맙게도 법원행정처 측이 정부 통합 게시판에 '예탁원의 주식 찾아주기'에 한해서는 가족관계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주라고 요청해 큰 도움이 됐다. 일단 상속자를 찾더라도 해당 주식이 500만 원을 넘으면 상속자 전원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데 이 또한 쉽지 않아 주식을 바로 찾아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 상속주식을 찾으러 온 사람들의 반응은.
"그냥 미수령이 아닌 사망에 의한 상속이기 때문에 애틋할 때가 많다. 뜻밖의 상속주식에 기뻐하면서도, 사망한 가족들이 생각나 눈시울을 붉히는 경우도 적지 않다. 절대적으로 놓고 보면 큰 금액이 아닌데도 생활에 도움이 된다며 고마워한다.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인사를 들을 때면 야근의 고단함도 날아가 버리고 일에 대한 보람을 느낀다."
▷ 앞으로의 계획은.
"미수령 주식으로 남는 이유가 무엇인지 계속 고민하고 있다. 매년 주인을 찾아줘도 2만 여 분의 미수령주식이 남는다. 이 가운데는 실명법 이전에 주식을 소유한 비실명주식 보유자 5000명 가량도 포함된다. 이것 역시 안전행정부, 영등포구청 등과의 협조로 주인을 찾아줄 예정이다. 퇴직 이후 찾아가지 못한 우리사주조합주식에 대해서도 발굴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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