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는 김태일 화학공학과 교수(사진) 연구팀이 뇌·신경질환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삽입형 다기능 전자소자를 개발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기존 광유전학에 사용해온 광섬유를 전자소자로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머리카락 두께의 광전자소자를 만들어 뇌 삽입시 손상을 최소화하면서도 특정 부위에 빛으로 자극을 줘 치료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또 전자소자에 대한 제조 프로토콜을 제시해 앞으로 이 방법을 표준화할 수 있도록 했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알츠하이머병과 간질 등 뇌와 신경의 난치병 치료에 사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교수는 마이크로 광소자를 사용해 동물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광유전학 논문을 ‘사이언스(Science)’ 4월호에 게재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전자소자를 의료전자기기로 발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산업적으로도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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