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소비재펀드, 선진국 기업 + 신흥국 시장 투자 효과…'두마리 토끼' 잡는 컨슈머 펀드

입력 2013-11-13 06:58  

아시아 지역 소비재 펀드, 변동성 높지만 고수익 기대



미국과 독일 등 선진국 주식시장은 연일 역사상 최고치를 경신해가고 있는 반면 신흥국 주식시장은 저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지수 역시 2000선 주위를 오가는 박스권 장세에 머물며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잘 나가는 선진국에 투자하자니 급등하는 장세가 부담스럽고 저평가된 신흥국에 투자하자니 높은 변동성이 두렵다. 소비재(컨슈머) 펀드들은 이 같은 상황에 대비하기 좋은 대안으로 꼽힌다.

○하락장에 방어 능력 높아

소비재 펀드가 좋은 성과를 낸 것이 비단 올해만은 아니었다. 과거 기록을 살펴보면 컨슈머 섹터는 꾸준히 우수한 성과를 실현해 왔다. 지난 10여년간 전 세계 주요 신흥국들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신흥국 내수 시장이 새로운 글로벌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최근 신흥국 증시 상황이 좋지 않았음에도 소비재 펀드의 성과는 나쁜 편이 아니었다. 컨슈머 섹터가 시장 하락기에는 방어력이 뛰어나고 상승기엔 시장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특징이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컨슈머 섹터를 다시 구분하면 필수 소비재, 임의 소비재로 나눌 수 있다. 필수 소비재 기업은 의식주 관련 생활필수품을 생산, 유통, 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말한다. 말 그대로 생필품 관련이기 때문에 이런 기업들은 경기에 민감하지 않고 꾸준한 이익을 창출해낸다. 따라서 주식시장에서도 가장 낮은 변동성을 보여주며, 이런 주식에 투자한 펀드는 하방이 견고하다.

임의 소비재는 자동차, 정보기술(IT), 럭셔리 등 반드시 필요한 것(need)이 아닌 선택(want)에 의해서 구매하는 제품과 관련된 제품이다. 이런 제품의 매출은 소비자의 소득, 소비성향 등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해 움직인다. 즉 경기가 좋아지고 시장이 상승하는 시기에 좋은 성과를 보여줄 수 있다.

소비재 펀드는 하방을 견고히 할 수 있는 필수 소비재와 시장을 추종할 수 있는 임의 소비재에 골고루 투자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우수한 성과를 보여준다.


○영토 넓어진 소비재 펀드
소비재 펀드는 최근 투자 범위가 한층 넓어졌다. 섹터 펀드의 개념에서 벗어나 사회의 구조적 변화, 소비 패턴의 변화, 이머징 소비 성장 등의 수혜를 받는 기업이라 생각되면 컨슈머 섹터 내의 기업이 아니더라도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시장에 나와 있는 소비재 펀드는 지역을 불문하고 글로벌 주식을 대상으로 하는 펀드부터 한국, 중국, 아시아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 등 여러 종류가 있다. 소비재의 특징은 전 세계적으로 대동소이하지만 상황이 다른 만큼 지역적으로 상당한 수익률 편차가 있다.

글로벌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 가운데 대표적 펀드는 ‘미래에셋글로벌그레이트컨슈머펀드’다. 이 펀드의 투자 지역을 살펴보면 미국을 비롯해 유럽 일본 등 선진국 투자 비중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실제 투자하는 종목을 살펴봐도 구글, 마스타카드, 나이키, 스타벅스, BMW 같은 우리에게 친숙한 기업이 많다. 그런데 이렇게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가진 기업들은 선진국 증시에 상장돼 있는 기업들이다.

선진국 펀드에 속한 기업이라고 해서 선진국에만 투자하는 것은 아니다. 이들 기업의 주력 시장 역시 성장 속도가 빠른 이머징 마켓이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이머징 마켓은 지난 5년간(2008~2012년 중반)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런 고성장과 더불어 지속적인 인구 증가 기조, 도시화, 가구당 소득 향상이 이머징 마켓 소비 증가를 이끄는 핵심이다. 실제 2015년 신흥 아시아 국가의 명품 소비는 전 세계의 5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글로벌 기업, 특히 소비 관련 기업에 투자한다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다. 선진국에 상장돼 투명하고 안정된 시장 환경을 누리면서도 이머징 마켓의 강력한 소비 성장에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머징 국가에 직접 투자하기를 주저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대안이 될 수 있다.

○변동성 큰 대신 수익률 높은 지역 펀드

직접 아시아 시장 등에 투자하는 펀드들도 있다. 지역 소비재 펀드들이 한국, 중국, 아시아 지역에 집중돼 있는 이유는 소비시장을 이끄는 것이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국가들이기 때문이다. 아시아 지역의 소득 증가율은 10년 이상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1인당 GDP가 3500달러를 넘어서면서부터 소비가 빠르게 증가하는데 현재 아시아 시장의 모습과 일치하고 있다. 직접 아시아 시장에 투자하는 펀드들은 변동성이 높은 대신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근래 미국 산업을 대표하는 30대 기업으로 이뤄진 다우산업지수에서 알코아(알루미늄 제조업체) 휴렛팩커드(컴퓨터 장비업체) 뱅크오브아메리카(미국 상업은행)가 제외되고 나이키 비자 골드만삭스 등이 새롭게 편입됐다. 이로써 미국을 대표하는 30개 기업 중 소비 섹터에 해당하는 종목이 7개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최근 시장의 중심이 컨슈머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또한 1957년 S&P500지수에 처음 포함된 500개 기업 중 현재까지 생존한 기업은 78개에 불과하다. 그중에서 수익률 상위 기업은 대부분 소비재, 헬스케어 기업들이다. 이처럼 컨슈머 섹터는 올 한 해 좋은 수익률을 거두기도 했지만 중장기적으로 접근해도 양호한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투자 테마다.

이정환 < <a href=http://sise.wownet.co.kr/search/main/main.asp?mseq=419&searchStr=037620 target=_blank>미래에셋증권 상품기획팀 연구원 junghwan2@miraeasse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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