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평가 지주사·IT부품株 등 '숨어있는 종목' 관심을
[ 최인한 기자 ]
“내년은 주가 움직임을 예상하기 힘든 한 해가 될 겁니다. 하지만 가치투자자들에겐 더 좋은 기회가 올 수 있습니다.”
한경닷컴이 주최하고 한국거래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하나대투증권이 후원하는 ‘2013 한경 가치투자 대강연회’가 13일 서울 한국거래소(KRX)에서 열렸다. 국내를 대표하는 가치투자 전문가들이 나와 내년도 주식투자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강연장을 가득 메운 400여명의 투자자는 조정받고 있는 국내 증시에 불안감을 드러내며 주식투자 비법 찾기에 분주했다.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은 “어려운 국내외 환경에서 수익성을 지킬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가치투자를 하려면 시장을 전망하고 예측해 들어가면 안된다”며 “언제 주식을 살지 고민하지 말고, 여유자금을 준비하고 있다가 주식이 과다하게 떨어질 때를 노려야 한다”고 말했다. 내년에 주목할 업종으로는 필수 소비재를 꼽았다. 이 부사장은 “유틸리티주들은 이익에 비해 저평가된 상태”라며 “그동안 주가가 상승한 음식료주에도 소외된 종목이 많다”고 소개했다.
용환석 페트라투자자문 대표는 “내년 증시는 높은 변동성을 나타낼 것”이라며 “개별 종목을 들여다보면 다양한 가치투자 기회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눈여겨볼 만한 주식으로는 저평가된 지주사와 정보기술(IT) 부품주를 추천했다. 그는 “자회사 가치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지주사 주식이 아직 많다”고 설명했다. 또 향후 스마트폰시장에 대한 불안으로 출렁이고 있는 IT부품주 중 성장세에 비해 저평가된 종목들이 숨어있다고 조언했다.
이날 강연회에는 20대부터 60,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투자자들이 참가해 내년도 증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부천에서 온 유태곤 씨(32·회사원)는 “지인들과 함께 주식 투자와 펀드에 대해 공부하고 있어 가치투자 강연회가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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