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 국내 최초 '자주식 콩수확 콤바인' 개발

입력 2013-11-13 21:07   수정 2013-11-14 04:40

주목! 이기업 - 오페
'ABC 270' 1억여원에 판매…"공급 땐 콩 자급률 60% 이상으로 상승"



[ 창원=강종효 기자 ] 경남 함안군에 있는 농기계 제조전문업체 오페(대표 함영철)는 국내 최초로 ‘자주식 콩수확 콤바인’을 개발했다.

오페는 콩을 수확할 때 줄기를 베는 예취부터 탈곡, 곡물 이송 처리까지 할 수 있는 자주식 콩수확 콤바인(ABC 270·사진)을 국산화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2010년부터 3년간 1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들여 일본 사카에농기와 기술협력을 통해 콤바인을 개발했다. 이 기계 개발로 콩을 수확하는 모든 공정이 자동화돼 생산비를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 대두를 비롯해 팥, 강낭콩, 서리태 등 모든 콩 수확에 쓸 수 있다.

예취부는 1.5m의 긴 칼날을 이용하는 일본과 독일의 수입 콤바인과 달리 원형 칼날을 사용해 잡초나 흙 등 이물질을 제외한 콩대만 수확할 수 있어 콩의 오염도를 낮췄다. 또 콩대를 지면 가까이에서 절단해 콩 탈립률을 1% 미만으로 줄였다. 탈곡부는 직렬 탈곡과 1단계 회전 방식인 수입 콤바인과 달리 2중 복통형 탈곡과 3단계 탈곡드럼 회전 방식을 적용해 콩의 무름이나 딱딱함 등에 따라 회전비를 조절할 수 있어 콩이 깨지거나 짓무르는 현상을 막을 수 있다. 콩 선별을 위한 흔들채도 상하 2중으로 설계해 수입 제품보다 콩 선별 능력이 좋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함영철 대표는 “70마력의 엔진 탑재로 시간당 30~40a를 작업할 수 있어 40~50명의 인력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오페는 지난해 콤바인 1호기를 제작해 일본 홋카이도에서 시험을 마쳤고, 지난 7월에는 사카에농기와 일본 판매협약도 맺었다. 이달 중 종합검정을 거쳐 2014년부터 국내와 일본에서 동시에 판매할 계획이다. 함 대표는 “트랙터 부착형 콩 전용 파종기, 관리작업용 중경제초기, 배수 관련 심토 파쇄쟁기 등도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자주식 콩수확 콤바인은 대당 9800만원으로 1억2000만원인 수입 콤바인에 비해 저렴하다. 함 대표는 “이 제품이 농가에 공급되면 현재 28%인 국산 식용콩 자급률을 2016년까지 60%로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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