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겨울의 맛과 멋 - 주류] 롯데주류, 따뜻하게 마시면 맛·향 '그윽'…추우면 백화수복이 생각나네

입력 2013-11-14 06:58  

[ 유승호 기자 ]
날씨가 추워지면 음식만이 아니라 술도 따뜻한 것을 찾게 된다. 청주와 같은 술을 따뜻하게 데워 마시면 추위에 얼어붙은 몸과 마음을 녹이고 편안한 술자리를 즐길 수 있다.

롯데주류의 백화수복은 70여년간 청주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백화수복은 100% 국산 쌀을 원료로 해 저온 발효공법으로 만든 술이다. 청주 특유의 부드럽고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백화수복이라는 이름은 ‘오래 살면서 길이 복을 누리라’는 뜻을 담고 있다.

백화수복은 차게 마실 수도 있지만 따뜻하게 마시면 맛과 향이 더욱 진해진다. 백화수복을 따뜻하게 데우면 알코올이 일부 증발해 도수가 낮아지고 거친 맛도 줄어든다. 숙취를 줄이면서 부드럽게 술을 즐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따뜻한 술이 몸속에 들어가면 혈액 순환에도 도움이 돼 찬바람 부는 겨울 저녁 귀갓길에 한잔하기에 제격이다.

백화수복은 60~70도 정도로 데우는 것이 마시기에 가장 좋다. 이 정도 온도면 청주 특유의 풍미를 해치지 않으면서 담백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안주로는 따뜻한 생선요리와 국물요리가 어울린다.

백화수복은 180mL, 700mL, 1L, 1.8L 등 다양한 용량으로 판매돼 함께 술을 마시는 인원에 따라 알맞은 크기의 제품을 고를 수 있다. 180mL짜리는 따뜻한 국물과 함께 가볍게 술을 마실 때 좋고 1.8L 대용량 제품은 성인 3~4명이 마시기에 적당하다. 가격은 일반 소매점 기준으로 700mL는 5200원, 1L는 7000원, 1.8L는 1만1000원이다.

백화수복은 명절 차례용 및 선물용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차례주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붓글씨체로 된 라벨과 병목 부분의 금색 포장이 한국의 전통적인 멋과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더한다.

프리미엄 청주 설화도 특유의 진한 맛과 향으로 애주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설화는 절반 정도만 도정한 쌀알에 특수효모를 넣고 초저온에서 발효해 만든 술이다. 쌀을 깎는 도정 과정부터 발효, 숙성, 저장 등 모든 제조과정을 수작업으로 진행해 생산량이 한정돼 있다. 설화는 200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2009년 세계 환경포럼 등 국제 행사에서 공식 만찬주 및 건배주로 사용됐다.

흔히 청주를 ‘정종(正宗)’이라고도 부른다. 하지만 정종은 일본의 대표적 청주 브랜드인 ‘마사무네(正宗)’를 한국식으로 읽은 것으로 청주와 같은 의미는 아니다. 청주는 일본 술로 많이 알려졌으나 원래는 한국 고유의 술이 일본으로 전해진 것이다.

일본 고대 역사서인 ‘고사기’에는 일본 응신천왕(270~312) 시대에 인번이라는 백제 사람이 일본으로 건너가 미주(美酒)라는 술을 빚은 것으로 기록돼 있다. 일본 사람들은 그를 주신(酒神)으로 모셨다고 한다. 당시 인번이 술을 빚은 방법이 오늘날 누룩을 사용해 청주를 만드는 방법과 비슷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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