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겨울의 맛과 멋 - 커피] 남양유업 '루카', 원두커피 향 그대로…6개월만에 50억원 매출

입력 2013-11-14 06:58  

[ 최만수 기자 ] ‘루카’는 남양유업의 대표적인 원두커피 믹스 제품이다. 뜨거운 물만 부으면 원두커피를 즐길 수 있어 겨울철 소비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루카는 ‘솔루블커피’에 미세한 원두가루를 혼합해 원두커피의 깊고 풍부한 맛을 극대화한 프리미엄 원두커피 믹스다. 브랜드명 루카는 ‘아메리카노를 보라(Look americano)’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해 6월 출시된 루카는 6개월 만에 출고가 기준 누적 매출 5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는 월평균 매출이 10억원을 넘어서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정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 커피믹스와 마찬가지로 휴대성과 간편성을 갖춘 것은 물론 고급 원두를 사용해 맛과 향도 좋아진 것이 인기 비결이다. 루카는 과테말라와 콜롬비아에서 생산한 100% 아라비카 원두만을 사용해 고급스러운 풍미를 자랑한다.

남양유업 연구진은 제품 개발 과정에서 원두커피에서 가장 중요한 ‘향’을 살려내는 데 집중했다. 남양유업은 영하 5도에서 동결하는 에센스 공법과 100% 아로마 저온 추출 공법, 영하 196도에서 원두를 미세하게 분쇄하는 마이크로 그라운드 공법을 함께 적용한 ‘트리플 아로마 키핑’ 공법으로 고급 아라비카 원두 본래의 향을 그대로 살리는 데 성공했다. 원두커피 특유의 크레마(커피 표면에 생기는 거품)는 다른 제품과 구별되는 루카만의 특징이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12월 초 소용량 제품인 ‘루카 쁘띠’도 선보였다. 루카 쁘띠는 일반 루카가 용해 용량 200㎖에서 최적의 맛을 내는 것과 달리 용해 용량 120㎖에서 최적의 맛을 낸다. 종이컵으로 커피믹스를 즐기는 사람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종이컵과 비슷한 용량에서 좋은 맛이 나도록 한 것이다.

루카 쁘띠는 개인 컵을 사용하기 어려운 곳에서도 고급 원두커피 믹스를 마시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남양유업은 지난 여름 찬물에도 쉽게 녹는 ‘루카 아메리카노 아이스’를 출시했다.

남양유업은 루카와 함께 일반 커피믹스인 ‘프렌치카페 카페믹스’의 판촉 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다. 남양유업은 나주에 건설 중인 커피 전용공장이 완공되면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생산량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이후 중국 동남아시아 등 고품질 커피믹스가 인기를 끌고 있는 나라에 프렌치카페 카페믹스를 수출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남양유업 커피의 원조 모델인 김태희와 함께 배우 이정재를 프렌치카페 카페믹스의 모델로 기용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100%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한 루카는 해외 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는 수준의 품질을 갖췄다”며 “올해 안에 국내 커피믹스 시장에서 점유율 30%를 달성하고 해외 판로도 적극적으로 개척해 글로벌 커피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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