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한솔, 헬스케어사업 벤처기업에 넘겨

입력 2013-11-14 16:39  

자본잠식 한솔헬스케어, 에이디벤처스에 양도


이 기사는 11월13일(14:3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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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그룹이 자본잠식에 빠진 헬스케어 계열사를 신생벤처 업체에 넘겼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솔계열 비상장 의료서비스 업체인 한솔헬스케어의 최대주주가 한솔PNS에서 에이디벤처스외 2인으로 변경됐다. 한솔PNS와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VC) 스톰벤처스는 지난 4일 보유하고 있던 지분 가운데 12.5%씩을 각각 에이디벤처스의 이희용·황진욱 공동대표에게 넘겼다. 두 대표는 신주를 현금취득이 아닌 에이디벤처스 주식과의 주식스왑 형태로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솔PNS와 스톰벤처스의 한솔헬스케어지분율은 각각 34.13%에서 21.63%로 줄었다. 에이디벤처스 측은 지난 8월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취득한 지분 15%와 두 대표가 신규취득한 지분을 합해 총 40%를 확보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희용 대표가 한솔헬스케어의 신규 대표이사로 선임되는 등 회사의 등기임원도 에이디벤처스 측 인사로 변경됐다.

한솔그룹은 한솔헬스케어의 영업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향후 그룹내 시너지도 크지 않다고 판단해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솔헬스케어는 2008년 한솔과 스톰벤처스가 합작해 만든 의료관련 인터넷 업체로 영업적자가 이어지면서 지난 6월말 기준 -4억원의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다음 구글 등 인터넷포탈의 질환검색 서비스와 함께 의료 포털사이트 ‘비타민MD’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한솔 관계자는 "에이디벤처스의 사업구조가 한솔헬스케어 경영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며 "벤처기업 활성화에도 동참하는 차원에서 거의 돈을 받지 않고 사업을 넘긴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디벤처스는 2011년 설립된 의료관련 앱개발 벤처기업이다. 병원인프라 정보를 제공하는 앱 ‘메디라떼’와 ‘뷰티라떼’ 등 의료관련 앱을 운영하고 있다. 이희용 대표는 "한솔헬스케어가 갖고 있는 의료컨텐츠와 한솔이라는 브랜드를 활용해 양사간 시너지를 극대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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