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딸이 함께 사용하는 '벳시 존슨' 시계로 한국공략"

입력 2013-11-15 21:21   수정 2013-11-16 06:05

럭셔리 인사이드


[ 민지혜 기자 ] “10~20대 딸이랑 같이 손잡고 들어오는 50~60대 엄마들을 볼 때 기분이 좋죠. 핫핑크, 호피 무늬로 톡톡 튀면서도 여성스럽게 만든 우리 시계를 제 대로 즐길 줄 아는 분들입니다.”

JC페니, 노드스트롬, 블루밍데일스 등 미국 주요 백화점에서 주얼리 부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하스켈 주얼스’의 브렛 피알코프 부회장(47·사진)은 “10대 딸도 ‘벳시 존슨’을 아주 좋아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이얼(문자판)에 큐빅을 잔뜩 넣거나 호피 무늬의 화려한 시계, 핫핑크색으로 만든 줄 등이 특징인 ‘벳시 존슨’ 시계를 모든 연령층의 여성들이 좋아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근 한국 진출 계약을 맺기 위해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피알코프 부회장은 기자와 만나 “이미 한국의 시계 사업은 어느 정도 커졌기 때문에 우리 제품이 경쟁력을 갖춘 시기라고 판단해 진출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스켈 주얼스는 자체 주얼리 브랜드 ‘미리암 하스켈’과 라이선스 주얼리 브랜드 ‘베라왕’ ‘심플리 베라’ ‘스티브 매든’ ‘케네시 콜’ ‘벳시 존슨’ ‘갭’ 등과 노드스트롬·콜스 백화점의 코스튬 주얼리 등을 만드는 회사다. 미국 내 6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지난해 2000만개의 주얼리를 만들어 주얼리 매출만 공급가 기준 1억달러(약 1073억원)를 올렸다. 소비자가 기준 매출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시계까지 포함해 약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2011년엔 고가 주얼리 브랜드 ‘로버트 리 모리스’를 사들였고 현재 1~2곳과 인수합병(M&A)을 논의 중이다.

피알코프 부회장은 “예전엔 가격이 비싸도 제품만 좋으면 소비자들이 구입했지만 이젠 제품력은 기본이고 합리적 가격과 훌륭한 디자인까지 갖춰야 팔리는 시대”라며 “벳시 존슨은 가격대는 낮지만 트렌디하고 예쁜 디자인에 좋은 품질까지 갖췄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브랜드는 뉴욕컬렉션에 패션쇼 무대를 올리는 디자이너 벳시 존슨의 라이선스 주얼리다. 가격이 10만~20만원대로 저렴한 편이다. 국내에는 스위스 ‘티토니’, 미국 ‘뮬코’ 등 럭셔리 시계를 수입·판매하는 배재통상이 들여오기로 했다. 이르면 내달 롯데면세점 소공점에 벳시 존슨 매장을 열 예정이다.

아버지, 여동생과 함께 가족 경영을 하고 있는 피알코프 부회장은 재무관리와 해외 사업을 전담하고 있다. 그는 “캐나다에 처음 진출했을 때도 40만~50만달러(약 4억~5억원)를 예상했는데 10배의 매출을 올렸다”며 “시장규모가 작다고 해서 매출도 적은 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5년 안에 해외 매출이 전체 매출의 50%를 차지하도록 주로 아시아 지역에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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