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스트래티직 비전 평가
아반떼·쏘나타·제네시스·에쿠스체급별 1위 자리 모조리 차지
[ 최진석 기자 ]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가장 가치있는 자동차 브랜드로 선정됐다. 에쿠스와 제네시스 쿠페, 쏘나타, 아반떼 (현지명 엘란트라)등 4개 모델이 경쟁차종을 제치고 각 부문별 평가 1위에 올랐다.
현대차는 미국 자동차 전문 조사업체 스트래티직 비전이 지난 14일(현지시간) 발표한 ‘2013년 종합 가치 평가’에서 전체 자동차 브랜드 중 1위를 차지했다고 15일 발표했다.
현대차가 종합 1위에 오른 것은 스트래티직 비전이 1995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18년 만에 처음이다. 스트래티직 비전은 4만5952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품질과 중고차 가격, 보증정책 등 현재와 미래가치를 평가했다.
에쿠스는 총점 804점을 받아 럭셔리카 부문에서 렉서스 LS, 아우디 A6 등을 제쳤다. 2위인 렉서스 LS(685점)와는 119점의 차이를 보였다. 에쿠스는 특히 이번에 평가 대상이 된 모든 차종 가운데 최고점을 받아 스트래티직 비전으로부터 ‘미국에서 가장 가치 있는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2010년 미국에 진출한 에쿠스는 지난 8월 435대가 팔려 출시 이후 월간 기준 최대 판매량 기록을 세웠다. 2011년 3193대에서 지난해 3972대로 판매량이 늘어났다.
‘프리미엄 쿠페’ 부문에서는 제네시스 쿠페가 727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쉐보레 콜벳(716점), 포르쉐 911(712점), BMW 3시리즈 쿠페(663점) 순이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에쿠스와 제네시스 쿠페는 미국 고급차 시장에서 꾸준히 호평받고 있으며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쏘나타와 아반떼도 각각 686점과 651점으로 중형차와 소형차 부문에서 나란히 1위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스트래티직 비전의 조사 결과가 미국 자동차 구매 고객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판매량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현대차의 미국 판매량은 60만1773대로 작년 같은 기간(58만85대)보다 2% 늘었다.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 중 신형 제네시스와 기아차 K9(현지명 K900)을 미국에 출시, 현지 고급차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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