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병일 기자 ] 일본 성인 마사지업소 출입 논란에 휘말린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사진)이 15일 전격 사퇴했다.
이 사장은 이날 사내방송을 통해 “최근 불거진 문제로 조직에 가해지는 압박과 부담이 대단히 커 보이고, 정상적인 업무수행이 도저히 불가능해 보인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2009년 한국관광공사 사장에 취임한 이 사장은 3년 임기와 1년 연장 임기를 지난 7월 마쳤으나 후임 사장이 정해지지 않아 자리를 지켜왔다.
이 사장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사퇴의 변’에서 “지난해 초 개인휴가 때 일본에 온천여행을 다녀오면서 관광공사의 무인안내 키오스크 사업 용역을 맡은 협력회사 임원이 동행했으나, 정당하지 못한 대접을 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퇴폐업소 출입 논란에 대해서는 “제보자가 말한 소프란도(일본의 퇴폐업소)가 아닌, 정상적이고 합법적인 곳임을 확인하고 저녁식사 전 간단한 휴식차 방문했다”며 “요금도 제보자 주장처럼 큰 금액이 아니었으며, 회비를 가지고 있던 지인이 지출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광공사는 이 사장 퇴진으로 강기홍 부사장이 사장 직무를 대행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조만간 사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신임 사장 선임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후임 사장으로는 강우현 남이섬 대표, 송용덕 롯데호텔 대표, 곽영진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권경상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 사무총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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