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주요 변수는 미국 중앙은행(Fed·연준) 인사들의 연설,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미국 소매판매, 유로존 및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 등이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7일 "다수의 비둘기파 성향의 연준 총재 연설이 예정돼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완화될 것"이라며 "또 미국 10월 소매판매 발표를 계기로 연말특수 기대감 고조, 유로존 및 중국 제조업 PMI의 회복세 지속 등으로 국내 증시는 반등 흐름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 관련 이슈에 따라 움직였다. 지난 13일에는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준 총재와 리차드 피셔 댈러스 연준 총재 등의 매파적 발언으로 1.60% 하락했고, 15일에는 재닛 옐런 차기 연준 의장 지명자의 비둘기파적 태도에 1.94% 급등했다.
이번주 연설이 있는 연준 총재 중 2014년 투표권을 가진 위원들은 코처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준 총재(비둘기파), 더들리 뉴욕 연준 총재(비둘기파),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준 총재(매파) 등이다. 옐런 차기 의장에 이은 다수 비둘기파 총재들의 연설은 연내 양적완화 축소 우려를 완화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연말까지 주목받을 미국 소매판매는 10월에 전월 대비 0.1%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고용과 임금, 휘발유 가격, 부동산 가격 등을 포함한 우호적인 소비환경 개선에 의해 연말까지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0월 소매판매가 시장의 예상대로 전월 0.1% 감소에서 0.1% 증가로 돌아선다면 연말특수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코스피지수가 강하게 상승할 동력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당분간 국내 증시에서 여전히 소폭 매도 우위 또는 중립적인 자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경기회복에 대한 추가적 신뢰 확인과 연말연초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재확인 작업, 그리고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내성부양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세계 증시는 오는 12월 FOMC와 내년 초 연준 새 의장 취임을 전후로 한 미국 통화정책의 색채를 재확인해야 비로서 방향성이 잡힐 것"이라며 "당분간 박스권 등락국면에서는 내년 초 형성될 경기관련주 상승세를 감안해 관련주를 선취매하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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