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석준 기자 ] 코오롱글로텍은 폐 인조 잔디 분리회수 및 재활용 기술에 대해 정부 신기술(NET) 인증을 받고 본격적인 재활용 사업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NET 인증은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된 기술 가운데 경제적·기술적 파급효과가 큰 기술에 대해 정부가 인증하는 제도다.
이 회사는 작년 7월 수명이 다한 인조 잔디 구장에서 인조 잔디를 분리한 뒤 재활용하는 기술에 대한 특허를 획득했다. 못 쓰게 된 인조 잔디를 원단과 충진재(잔디를 고정하고 충격을 줄여주는 알갱이)로 나눠 놀이터 바닥재, 보도블록 등으로 재사용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로 이전에 소각하던 폐 인조 잔디의 재활용률을 99% 이상으로 끌어올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코오롱글로텍은 이 기술을 고양시 충장 근린체육공원(8927㎡), 서울시 아차산 배수지 체육공원(6916㎡), 고려대 서울캠퍼스 녹지운동장(8176㎡) 등 9개 운동시설(6만1000㎡)에 적용해 인조 잔디를 교체했다.
인조 잔디는 정부가 2006년부터 생활체육공간 확보를 위해 보급하기 시작해 현재 전국 1500여 학교 운동장에 설치된 상태다. 하지만 평균수명 7~8년을 다한 경우가 많아 처리에 골머리를 앓아왔다. 내년에 수명이 다하는 폐인조잔디 구장 면적은 약 100만㎡에 달한다.
코오롱글로텍은 1975년 아시아 최초로 인조잔디 개발에 성공해 40년 가까이 인조잔디의 연구와 생산, 시공, 관리를 맡아왔다.
배석준 기자 euli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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