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내년도 예산안과 민생ㆍ경제활성화 법안 통과에 대한 절박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최근 야당이 제기하고 있는 여러 문제를 포함해 무엇이든 국회에서 여야가 충분히 논의해서 합의점을 찾아주신다면 존중하고 받아들일 것"이라며 "국회에서 여야 간에 합의해주신다면 국민의 뜻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경기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의 밑거름이 되는 내년도 예산안 통과를 위해 야당에 일정부분 양보할 수밖에 없는 정치현실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현행 국회 선진화법 아래서는 여당 단독으로 법안을 통과시키거나 예산안을 통과시킬 수 없다. 박 대통령이 야당에 일종의 '유화 제스처'를 보낸 것은 이런 '현실적 장벽'을 감안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특히 박 대통령은 그동안 야당과의 '소통 부재' 지적을 염두에 둔 듯 "국회를 존중하기 위해 앞으로 매년 정기국회 때마다 직접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하며 의원여러분들의 협조를 구하는 새로운 정치문화를 만들어가겠다"며 "저와 정부는 의원 여러분들의 지적과 조언에 항상 귀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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