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정비소 인허가 놓고 내곡보금자리지구 '시끌'

입력 2013-11-18 12:39   수정 2013-12-03 17:29

서울 내곡동에 들어서는 아우디 신차 전시장과 서비스센터에 대한 내곡보금자리지구 입주자들의 반대가 거세다. 초등학교 예정부지 옆에 지어지기 때문에 환경문제 뿐 아니라 교육·안전문제도 심각하다는 것이다. SH공사와 서초구청은 “법적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는 반응이다.

아우디의 공식딜러인 위본모터스는 지난달 11일 내곡동에 대지 3618?, 연면적 1만9440? 규모로 신차·중고차 전시장, 서비스센터를 짓기로 하고 기공식을 열었다. 이곳은 내곡 1·3·5단지의 한가운데로 3단지 옆 주차장 부지다. 또 내년 9월에 개교할 예정인 단지 내 초등학교와는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다.

입주자들은 “그린벨트를 풀고 친환경 단지라는 점을 내세워 분양하더니 이제와서 판금·도정 과정에서 오염물질이 나오는 유해시설을 짓는다는 게 말이 안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사전예약과 일반분양 당시에는 녹지경관부지였던 해당지역이 이후 주차장 부지로 바뀌며 정비소가 들어설 수 있게 됐다”며 “어떤 과정으로 이렇게 될 수 있는 지 이해할 수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서초구청은 인·허가에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 서초구청 건축과 관계자는 “SH공사가 그 땅의 용도를 주차장 용지로 바꿨고 국토교통부의 승인까지 받았다”며 “땅의 용도가 위본모터스의 계획과 어긋나지 않는데 허가를 안해줄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해명했다.

SH공사는 당초 녹지부지로 계획됐던 그곳을 지난해 12월 주차장 용지로 바꾸고 국토부의 승인을 받았다. 이렇게 되면 용지 면적의 70%는 주차장으로 쓰고 나머지 30%에는 기타 시설을 지을 수 있다. 서초구청은 계획이 바뀐 줄도 몰랐다가 통보받았다는 것이다. 위본모터스는 올해 9월말에 허가를 신청해서 인허가를 받았다. 이곳에는 정비센터(30%)와 수리차량대기소(70%)를 세울 계획이다.

이에 대해 SH공사 건설계획팀 관계자는 “단지의 북쪽과 남쪽에 교회가 생기기 때문에 주차문제가 일어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아 용도를 바꿨다”고 말했다. 땅을 팔기 위한 마케팅 차원에서 용도를 바꾼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또 “땅을 팔 때는 아우디나 자동차 관련 회사인 줄도 몰랐다”며 “입주민들이 공해 등을 걱정할 수 있지만 앞으로의 문제는 서초구청과 해결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입주자 대표들은 서울시와 SH공사, 서초구청 등을 상대로 투쟁을 벌일 계획이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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