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P27의 안전성을 점검하기 위한 임상1상 시험은 지난 5월부터 영국에서 건강한 성인 31명으로 대상으로 진행됐다. CT-P27을 kg당 2mg 5mg 10mg 20mg 등의 용량으로 투여한 후 1주일간 부작용 활력징후 심전도 혈액검사 등을 확인했다. 그 결과 최대 20mg까지 투여했을 때도 피험자에게서 중대한 부작용이나 활력징후, 여러 건강지표상의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이번 임상에서 CT-P27은 상용화가 가능한 농도에서 안전성이 확보됐고, 치료제의 체내 반감기가 약 6일로 인플루엔자 치료를 위해 필요한 기간 동안 체내에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 셀트리온은 이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에 영국에서 임상2상에 착수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유효성 임상이 2014년 상반기로 계획돼 있어 빠르면 2015년에 제품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유행 등 비상상황이 도래할 경우 정부기관들의 요청에 따라 더 이른 시기에 승인을 받을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CT-P27은 셀트리온이 개발해 임상단계에 진입한 첫 항체신약이다. 제품화될 경우 잠재 시장규모도 상당하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신종플루가 유행했던 2009년 한국에 타미플루와 리렌자가 기록한 매출은 총 1800억원이었다. 로슈는 같은 해 타미플루 판매로 세계적으로 3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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