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창조경제의 대표 벤처기업으로 꼽으며 취임 후 첫 방문한 알티캐스트가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18일 강원철 알티캐스트 대표이사는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사업 계획과 상장 포부를 밝히며 '업계 유일'이란 단어를 거듭 강조했다. 알티캐스트는 1999년 설립된 방송용 소프트웨어 솔루션 업체다.
"차세대 방송 플랫폼인 HTML5, 레퍼런스설계키트(RDK) 기반의 상용화 솔루션을 보유한 곳은 전 세계에서 알티캐스트가 유일합니다. 국내 소프트웨어(SW) 업계에서도 거의 유일한 해외시장 선도기업입니다."
국내외 방송 시장에 '스마트'와 '오픈 플랫폼' 바람이 불면서 개방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독보적인 기술력이 강력한 무기라는 게 강 대표의 설명이다. 알티캐스트는 TV 셋톱박스에서 중계 역할을 하는 미들소프트웨어를 북미 2대 방송사업에 개발·공급한다. 전세계 셋톱박스 미들웨어 시장에서 지난해 알티캐스트는 점유율 7.4%를 차지했다. 국내 시장 점유율은 91%에 달한다.
강 대표는 "디지털 방송시장 성장이 빠른 아시아와 중남미를 집중 공략할 것"이라며 "5년 안에 세계 '톱 3'에 들고, 10년 후에는 1위 기업으로 우뚝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알티캐스트는 새로운 먹거리로 소프트웨어 수신제한시스템(CAS) 시장을 노리고 있다. CAS는 유료방송 가입자를 식별·인증하는 시스템이다.
강 대표는 "후발 업체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KT 등 주요 방송사업자를 고객사로 확보했다"며 "최대 시장인 북미 국가에서도 법적 규제가 완화될 가능성이 커 진입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알티캐스트는 이번 기업공개로 200만주를 공모해 총 150억~170억원을 모을 예정이다. 공모자금은 연구개발(86억원) 및 운영(57억원) 등에 쓰인다.
알티캐스트는 오는 20~21일 수요예측을 거친다. 공모가를 확정한 뒤 청약은 27~28일 받는다.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6일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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