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회장 임기 앞두고 혼란
이 기사는 11월19일(15:5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
삼정KPMG가 또 내홍에 휩싸였다.몇 달 전 세금부문 고위 임원이 지배구조에 문제를 제기한 직후 퇴사한 데 이어 감사 부문 임원 한 명이 현 경영진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 해묵은 내부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19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삼정KPMG는 오는 20일 주주협의회(Shareholders council)를 열고 최 모 부대표에 대한 인사 거취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주협의회에서 최 부대표에 대해 논의키로 한 것은 지난 주 김교태 삼정KPMG 회장과 파트너들에게 보낸 이메일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삼정KPMG 내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최 부대표는 이메일에서 "회사 조직이 대표 1인과 주변세력의 이익을 위해 운영되고 있다"면서 "내년 3월 예정된 회장 선임 투표를 앞두고 본격적인 논의의 장을 펼치기도 전에 현 경영진의 의도대로 결말을 맺게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최 부대표는 지난해 삼정KPMG를 퇴사한 윤영각 파인스트리트 회장과 함께 삼정회계법인을 설립한 창립멤버다. 올 초 삼정 출신 임원 네 명이 무보직 대기 발령으로 회사를 나간 이후 삼정 1세대 중에선 유일하게 삼정KPMG에 남아있었다. 그는 인사상 불이익을 받고 있다며 김 회장에게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정KPMG는 과거 삼정회계법인이 더 덩치가 큰 산동회계법인을 인수하면서 삼정출신과 산동출신간 갈등이 있어왔다. 삼정 출신인 윤 대표는 산동 출신인 김 회장에게 대표이사 자리를 물려주고 삼정KPMG를 떠났으며 윤 대표측 인사들은 보직 해임되거나 스스로 사표를 제출했다.
일각에선 삼정KPMG의 내부 혼란이 단지 삼정, 산동 출신간 갈등이 원인은 아니라는 해석도 나온다. 지난 7월 산동 출신인 텍스 총괄 이 모 부대표는 조직 의사결정이 불투명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가 보직 해임됐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박람회장 발칵' 주식 자동매매 프로그램 등장
▶ 별장으로 쓰면서 은행이자 3배 수익 받는곳?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