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와 헛갈리기 쉬운 척추관협착증

입력 2013-11-19 19:47  

허리통증은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보게 되는 현상이다. 이러한 허리통증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게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허리디스크를 떠올리게 되지만, 허리통증은 척추와 관련해 발병하는 여러 가지 질병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증상이다. 그 중 대표적인 질환이 바로 척추관협착증이다.

척추관협착증은 신경을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하고 누르는 과정에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을 말한다. 척추관협착증은 퇴행성 척추질환으로 주로 중, 장년층에서 발생하는 질병이지만, 최근에는 생활습관이 원인이 되어 연령에 관계없이 발생하고 있다.

척추질환은 대부분 허리 통증을 유발한다. 척추관협착증 또한 허리통증이 발생하며 다리 저림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증세가 허리디스크와 유사해서 착각하기 쉽지만, 허리를 숙이거나 앉게 되면 통증이 심해지는 허리디스크와 다르게 척추관협착증은 서 있을 때 통증이 있으며 앉게 되면 오히려 통증이 줄어드는 증상을 보인다.

척추관협착증은 초기에는 증상이 가벼운 허리통증으로 시작되지만, 증상이 악화되면 걷는 것 조차 힘든 보행장애를 겪게 되며, 수면장애와 하지 마비와 같은 증상을 동반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료를 받고 적합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김정철 희명병원 신경외과 진료부장은 “척추관협착증은 퇴행성 질병이지만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발생하고 있어 발병 연령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며 “조기에 발견하면 물리치료, 약물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신경성형술과 같은 가벼운 시술을 실시하게 되면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신경성형술은 통증을 일으키는 부위에 가느다란 관을 위치시켜 각종 척추신경에 문제가 되는 원인을 제거하기 위한 약품을 주입하고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을 배출시켜 신경압박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가져오게 하는 치료법 이다. 신경성형술로 척추신경을 압박하는 원인을 제거하여 통증을 감소시키도록 하고 있다.

신경성형술은 시술 시간이 짧고, 빠른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시간적 여유가 부족한 직장인들도 부담 없이 시술을 받을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잘못된 자세와 허리에 부담을 주는 운동이 주원인이 되어 발병하기 때문에 평소 적당한 운동을 통해 허리근력을 키우고, 항상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척추관협착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증상이 발생하게 되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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