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을 대신해 SK그룹을 이끌고 있는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사진)은 19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따로 또 같이 3.0’ 1년을 평가하며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 부재로 비상이 걸린 SK는 올해 초부터 각 계열사가 성장동력을 스스로 발굴하고 독립적으로 책임경영을 추구하는 새로운 경영체제인 ‘따로 또 같이 3.0’을 실시하고 있다.
김 의장은 “3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유능한 CEO들과 함께 경영을 하기 때문에 그룹의 일상적인 업무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한국 산업계에서 오너의 역할은 리스크를 안고 긴 안목으로 의사결정을 하는 것인데 이런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김 의장은 최근 실적이 부진한 계열사와 관련, “계열사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해당 계열사보다 잘 아는 곳은 없다”며 “그룹 차원에서 지원하기보다는 계열사의 자율적인 책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다음달 중순께로 예정된 사장단 인사에 대해서는 “권한 밖”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이날 “사업 포트폴리오를 정유 이외 영역으로 다각화하기 위해 약 6조원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4~5년 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SK이노베이션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배석준 기자 euli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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