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서울의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119만8005가구를 대상으로 전셋값과 매매가를 조사한 결과, 서울 평균 전셋값인 2억8526만원보다 매매가격이 저렴한 가구는 총 24만2795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서울 전체 아파트의 약 20%에 해당한다. 주로 전용 60㎡ 이하 소형 면적대와 중저가 주상복합 단지들이 서울 평균 전세가보다 매매가가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평균 전셋값보다 매매가가 싼 아파트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노원구다. 노원구 전체 12만6120가구 중 56.4%인 7만1086가구의 매매가가 서울 평균 전셋값보다 저렴하다. 다른 지역에 비해 아파트 가구 수가 많은 데다 전세 수요가 집중되는 전용 85㎡ 이하의 중소형 아파트가 모여 있기 때문이라는 게 업체의 분석이다.
이어 △도봉구(49.8%·2만9334가구) △금천구(44.9%·9158가구) △중랑구(43.7%·1만4999가구) △구로구(32.5%·1만8951가구) △강북구(31.9%·7062가구) 순이었다.
용산구는 전체 2만4201가구 가운데 307가구(1.27%)에 그쳐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용산구 내 아파트가 많지 않은 데다 중대형이 집중돼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강남 3구 역시 낮은 비율을 나타냈다. △서초구(3.5%·2372가구) △송파구(3.2%·3228가구) △강남구(2.9%·2846가구) 모두 4% 미만의 수치를 보였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선임연구원은 “각종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매매시장은 약세인 데 반해 전세시장은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런 추세라면 서울 평균 전셋값보다 매매가가 싼 가구 수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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