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 기업 '둥지'…7500여명 고용창출 기대
[ 인천=김인완 기자 ]
수도권에서 가장 싼 가격으로 공장용지를 분양하는 강화일반산업단지(강화산단) 조성사업이 최근 보상을 마무리하는 등 본격화되고 있다. 2014년 말 입주기업들이 공장을 신축할 수 있을 전망이다. 공사 진척률은 20% 정도다.
강화산단건설사업은 인천상공회의소를 중심으로 공장부지를 필요로 하는 지역 기업들과 시공업체인 현대엠코가 참여하고 있다. 준공 예정은 2015년 초다.
강화산단은 도심을 떠나는 기업들을 유치하고 공장부지 가격을 낮춰 기업들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강화 옥림리ㆍ월곳리 일원에 45만2301㎡ 규모로 조성된다.
○분양가격 3.3㎡당 95만원
지역 상공인이 중심이 돼 추진하고 있는 민간사업이지만 인천시와 강화군이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는 게 인천상공회의소 측의 설명이다.
강화산단의 가장 큰 장점은 수도권에서 가장 저렴한 분양가격이라는 점이다. 현재 선착순 분양 중인 잔여부지 9만2000㎡의 분양가는 조성원가 수준인 3.3㎡당 95만원이다. 수도권에서 3.3㎡당 100만원 이하로 구입할 수 있는 유일한 산업용지다. 특히 인근에 있는 김포의 양촌산단(230만~250만원)과 학운산단(200만~230만원), 인천 서구지역에 있는 검단산단(250만~260만원) 등에 비교하면 절반 이하 수준으로 실수요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분양가격이 파격적으로 저렴한 것은 인천상의와 실수요자가 직접 개발에 참여해 개발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최소화했고 기반시설에 대한 국비와 시비를 최대한 확보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정부와 인천시는 폐수처리시설, 주진입도로부진입도로, 상수시설 등의 기반시설비 163억원을 내년 예산에 반영했다.
○법인세 취득세 면제
강화산단은 수도권정비계획법상 성장권리권역으로 분류돼 인천시 내는 물론 서울, 부천 등의 과밀억제권역에서 이전하는 기업들이 법인세 감면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또 다른 산업단지와 마찬가지로 취득세 면제혜택도 주어진다.
하지만 일부 기업인들은 교통 등 접근성과 인력확보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 이에 강화산단 측은 “해결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강화산단 관계자는 “강화도가 섬이라는 이유로 정서적으로는 멀게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실제로는 인천 서구지역, 김포지역의 많은 산업단지들은 물론 경기 파주 및 고양에 위치한 산단도 자동차로 30분이면 충분히 접근 가능하다”고 말했다. 특히 강화산단이 본격 가동되는 2015년이면 48번 국도 확장 및 인화~강화 우회도로가 완료되고 2017년 제2외곽순환도로가 완공되면 접근성 문제도 해소될 전망이다.
또 인력문제는 반경 20㎞ 이내에 한강신도시를 비롯한 검단신도시의 입주가 이뤄지고 있어 고급 인력을 확보하는데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는 분석이다. 강화산단이 강화군청이 있는 강화읍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점도 인력 확보 문제를 완화해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견기업 풍산도 입주 확정
최근 분양 신청을 한 인천의 대표기업 풍산특수금속을 포함해 50여개가 이미 계약을 마쳤다. 현재 17만㎡(분양률 60%)가 분양됐다. 분양 완료시 100여개 기업들이 입주한다. 64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75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인천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교동평화산업단지와 연계되면 평화도시 인천, 경제수도 인천을 만드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김광식 인천상공강화산단 대표(인천상의 회장)는 “강화산단 조성사업은 공장부지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와 기업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등 강화지역의 경제발전 도모를 목표로 추진됐다”고 말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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