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월드컵 축구 본선 진출 32개국 사실상 확정…포르투갈 등

입력 2013-11-20 08:52  

포르투갈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 본선에 진출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위 포르투갈은 19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 스웨덴(25위)과의 원정 경기에서 3대 2로 역전승했다.

15일 열린 홈 1차전에서 1대 0으로 승리한 포르투갈은 2승으로 스웨덴을 따돌리고 최근 4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해당 경기는 공격수 호날두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파리 생제르맹)의 맞대결로 관심을 끈 상황에서 전반을 0대 0 탐색전으로 마쳤다. 호날두와 이브라히모비치는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먼저 1차전 결승골의 주인공 호날두가 후반 4분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후 이브라히모비치가 후반 23분과 26분에 연속 골을 몰아쳤지만 호날두가 후반 32분과 34분에 동점골과 재역전 골을 연달아 쏘아 올렸다.

FIFA 랭킹 21위 프랑스도 5회 연속 본선에 진출했다. 우크라이나(20위)와 맞붙은 프랑스는 원정 1차전에서 0대 2로 패해 본선 진출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날 홈 2차전에서 3대 0으로 승리하며 뒤집기에 성공, 본선에 나가게 됐다.

이밖에 유럽 지역 플레이오프에서는 그리스(15위)와 크로아티아(18위)가 본선에 합류했다.

그리스는 루마니아(29위)와의 원정 경기에서 1대 1로 비겨 1, 2차전 합계 4대 2로 승리했고 크로아티아는 아이슬란드(46위)와의 홈 경기에서 2대 0으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0대 0으로 비긴 인구 30만 명의 아이슬란드는 역대 최소 인구 국가 월드컵 본선 진출 기록을 세우는 데 실패했다.

이 부문 기록은 2006년 독일 월드컵 본선에 올랐던 트리니다드 토바고가 갖고 있으며 당시 인구 130만 명이었다.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가나(23위)와 알제리(32위)가 본선 진출의 기쁨을 누렸다.

가나는 이집트(51위)와의 원정 경기에서 1대 2로 졌지만 1차전에서 6대 1로 크게 이긴 덕에 1, 2차전 합계 7대 3으로 승리, 최근 3회 연속 본선에 오르게 됐다.

알제리는 부르키나파소(52위)와의 홈 경기에서 1대 0으로 승리했다.

원정 1차전에서 2대 3으로 패한 알제리는 1,2차전 합계 3대 3으로 동률을 이뤘으나 원정 경기 다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본선행 티켓의 주인공이 됐다.

알제리는 2회 연속, 통산 네 번째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이로써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나갈 32개 나라가 사실상 확정됐다.

현재 남은 본선행 티켓은 2장으로 이 티켓의 주인공은 20일 열리는 대륙 간 플레이오프 2차전 결과를 통해 결정된다.

다만 1차전에서 우루과이가 요르단을 5대 0으로 대파했고 멕시코 역시 뉴질랜드를 5대 1로 크게 물리쳤기 때문에 2차전에서 이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은 희박하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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