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문에 멀리서 보았을 때는 피부가 좋아보였을지언정 가까이서 보면 코 주변에 화산송이처럼 뻥뻥 뚫린 자국이 눈에 띈다. 특히 콧방울에 깨알같이 박힌 블랙헤드와 화이트헤드, 코와 턱, 코 옆 삼각존 등은 피지가 쌓이기 쉬운 부위로 타인에게 혐오감을 줄 수 있다.
모공이 늘어나는 원인은 일반적으로는 분비된 피지가 잘 배출되지 않는 경우와 자외선 또는 피부염에 의해 피부가 손상된 경우, 그리고 노화에 따른 현상으로 알려져 있다.
크게 사춘기 이후의 과다한 피지분비와 나이가 들면서 피부가 늘어나는 자연 노화를 원인으로 꼽는다. 특히 10~20대에 나타나는 넓은 모공은 사춘기 이후 갑자기 늘어나기 시작한 피지가 주요 원인으로 사춘기에 접어들면 호르몬의 분비가 많아지면서 늘어난 피지를 원활하게 배출하기 위해 모공이 넓어지는데 이때 피지가 나오지 못하면 여드름이 된다.
나이가 들어 피부의 탄력이 떨어지고 늘어지면 모공도 커 보인다. 피지분비가 많지 않더라도 노화로 인해 피부 표피와 진피층의 성분과 두께 및 혈관의 수가 줄어들어 혈액순환이 나빠지면서 모공 주위를 조이는 힘도 약해지기 때문에 모공이 늘어나게 된다.
이와 함께 모공확장의 주된 원인 중 하나인 자외선은 진피층의 콜라겐과 탄력섬유를 파괴시켜 진피를 약화시킨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 습진과 같은 피부염을 발생시킬 수 있다.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환절기에는 아침저녁과 낮의 일교차가 크고 피부방어가 약해지는 시기로 모공이 넓어지고 피부각질이 두터워짐과 동시에 쌀쌀한 바람으로 피부가 건조해지고 민감해질 수 있어 정성스러운 피부 관리가 필요합니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넓어진 모공은 미관상 문제뿐 아니라 미세먼지와 노폐물, 화장성분 등이 쌓이기 쉬워 다양한 피부트러블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피부 유·수분 균형이 깨지면서 수분이 부족해지는 경우, 모공을 조이는 피부탄력이 떨어져 주름이 생길 수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한번 넓어진 모공은 웬만한 자가 관리로는 되돌리기 어려우므로 전문적인 치료받는 것이 좋다. 현재 피부과에서는 각질층을 탈락시키는 각종 스케일링과 피지선을 파괴시키는 레이저나 고주파치료를 병행하는 방법을 권장한다. 대표적인 시술에는 필링 등의 메디컬스킨케어, 미라루시, 고바야시절연침, 프락셀, 타이탄, 스칼렛, 아이콘, 트리플젯이 있다.
'프락셀 레이저'는 피부에 미세한 구멍을 뚫어 피부를 깎아주고 피부 속에 레이저 빛을 침투시켜 진피조직에서 탄력섬유를 재생, 확대된 모공 및 여드름흉터 개선한다.
여기에 모공을 줄여주는 레이저와 함께 모공의 피지선을 파괴해 주는 ‘고바야시 절연침’ 시술을 병행하면 치료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이 시술은 특수 절연된 침을 피지선에 꽂아 아주 약한 전류를 흘려보내 피지선을 제거함과 동시에 피지분비량을 줄이고 피부탄력을 회복시켜 넓어진 모공을 수축시켜주고 모공 확장의 재발을 막는 효과가 있다.
모공 시술을 하고 나서 다시 모공이 넓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시술 전 모공이 넓어지는 근본적인 원인이 피부탄력인지 여드름인지를 확인한 후 시술을 진행한다. 아울러 시술 이후에도 모공 전용 화장품을 통해 지속적으로 관리해줘야 한다.
(사진출처: 영화 ‘어바웃 타임’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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