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서 성과내기 쉽지 않아
이 기사는 11월20일(09: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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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훈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 회장이 사모펀드(PEF) 업무에서 손을 뗀다. PEF 시장에서 투자 성과를 내기가 쉽지 않은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은 지난달부터 키스톤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작년 5월 PEF 운용사를 설립한 지 1년5개월만이다. 이 전 회장은 “다른 일을 준비하고 있다”며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회장은 한국은행 총재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으로 대한투자신탁 사장, 우리은행장,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등 금융권 경력이 화려하다. 하지만 IB 관계자는 “사실상 키스톤은 와해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전 회장과 함께 키스톤 설립을 주도했던 김정한 대표, 강선기 부사장도 회사를 그만두거나 다른 회사로 이직했다.
키스톤은 지난해 5월부터 한국토지신탁, 예성저축은행, 리딩투자은행 등 인수를 추진했지만, 번번히 실패했다. 예성저축은행과 리딩투자은행의 경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인수를 최종 마무리하지는 못했다. 연기금, 공제회 등 펀드 투자자(LP)들로부터 투자금을 유치하지 못했기때문이라고 업계는 해석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키스톤은 PEF 투자활동을 하기 위한 첫 관문인 PEF 등록도 하지 못했다”며 “전문적인 운용경험이 없이 PEF를 운용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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