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제증으로 밤낮 없이 고생하는 산모에게

입력 2013-11-20 13:32  


[라이프팀] 백일이 되면 좀 나아지려나, 돌이 지나면 나아지려나, 참고 또 참아 봐도 끝이 안 보이는 ‘야제증(야경증)’으로 고생하는 엄마들이 많다. 아이도 힘들겠지만 우는 아이를 달래려니 이웃눈치도 이만저만이 아닌데다가 엄마의 몸도 지치기 마련, 없던 짜증까지 밀려오는 것이 야제증이다. 허제신 대전 함소아한의원 원장의 도움말로 야제증의 원인과 해결책을 알아본다.

야제증의 원인을 어르신들은 흔히 “아이가 놀라서 잠을 잘 못 잔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임신 중 태교에 문제가 있었거나 출생 후 생활환경이나 과식이나 잘못된 식이 방법의 문제로 영유아기 야제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야제증의 원인 ① - 임신 중 산모의 스트레스

우선 임신 중 산모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경우에 아이가 예민한 성격을 가져 야제증이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이를테면 전쟁이나 재난으로 기근을 겪은 임산부에게서 태어난 아기들이 당뇨나 비만의 비율이 높았다는 사례처럼 말이다. 임신 기간 동안 아기는 탯줄을 통해 엄마와 모든 것을 공유하는데, 엄마가 불면증이 있었거나 스트레스로 엄마 혈액의 스트레스 호르몬 농도가 올라가게 되면 아이도 똑같은 스트레스를 겪어 예민해진다.
 
야제증의 원인 ② - 과식, 배탈 등 소화장애
소화 장애나 배탈이 나서 밤에 우는 경우도 있다. 아이가 잠을 잘 때는 깊은 잠과 얕은 잠이 교대로 오는데 대략 90분 간격이다. 아이가 얕은 잠을 잘 때 몸이 어딘가 불편하면 이를 울음으로 호소한다. 특수한 경우가 아니라면 질환으로는 소화기나 감기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소화기 장애인 경우에는 겉으로는 표시가 안나기 때문에 모르고 그냥 지나가는 경우도 있다. 게다가 생각보다 많은 아이들이 과식 때문에 속이 불편한 상태인데 음식까지 잘못 먹는다면 속이 불편하니 얕은 잠을 잘 때 깨서 보채기도 한다. 이렇게 속이 안 좋은 아기에게 배가 고플까봐 분유를 먹여 재우는 경우가 많은데 잘못된 행동이다.
 
야제증의 원인 ③ - 열, 높은 실내 온도
아이들의 ‘열’이 숙면을 방해하기도 한다. 수면을 유지하려면 체온이 1~1.5도 떨어져야 하는데 열이 많은 아이들은 체온이 잘 떨어지지 않아 숙면을 취하기 어렵다. 좀 자나 싶으면 자꾸 깨서 보채는 통에 유모차나 자동차에 태워서 시원한 곳으로 드라이브를 다녀와야 자는 아이들도 많다. 이런 아이들이 주로 열이 많은 경우에 해당된다. 이런 아이들은 시원한 곳에 있어야 잠을 잘 자는데, 대개 많은 가정에서 실내 온도를 높게 유지하거나 아이에게 옷을 두껍게 입혀 재우기 때문에 야제증을 겪는다. 잠에 들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거나 잠은 잘 자는데 자다가 자꾸 깨는 경우 모두 열이 많아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잠 못 자는 아이 재우는 방법
대부분의 야제증은 놀래서 오는 것이 아니라 임신 중의 문제나 육아 환경의 문제, 아이의 몸 상태에 따른 문제가 원인이 되는 질환이다. 따라서 야제증은 아이 상태를 면밀히 살펴보고 다양한 원인 중에서 진단과 치료를 통해 개선할 수 있다. 한방적 치료로는 침치료를 할 수 있는데 소화기 질환에는 엄지와 검지를 오무렸을 때 볼록 솟아오르는 분위인 합곡혈을, 스트레스에는 손목과 팔꿈치 사이 손목쪽 1/6 부분인 외관혈을, 놀랐을 때는 손가락 두 세 번째 마디의 약간 도톰한 부분인 사봉혈에 침을 놓는다. 이외에도 아이 증상에 맞게 탕약 치료를 함께 할 수 있다.

①방 온도는 서늘하게: 다른 방에서 놀게 하다가 잠자기 직전에 환기시켜 실내온도를 약간 쌀쌀한 정도로 조절한다. 아이가 숙면을 취할 수 있는 좋은 온도는 20~23℃.
②낮: 소화가 잘 되도록 자주 마사지 해준다. 시계방향으로 배를 부드럽고 약간 깊이 마사지 해주면 좋다.
③밤: 아이를 안고 거실을 거닐어본다/물병에 뜨거운 물을 담고 데지 않도록 수건을 한 번 감아 배에 대준다/TV 잡음을 어느 정도 들려줘도 좋다. 글 허제신 대전 함소아한의원 원장

한경닷컴 w스타뉴스 기사제보 news@wstarnews.com

▶ 영화배우 실물 크기 케이크, 인육 먹는 기분일까? ‘찝찝’
▶ 507살 조개 발견, 현존 생명체 중 최고령 '아쉽게 사망'
▶ 남극에서 발견한 돌맹이, 알고 보니 '달 운석'…소유권은?
▶ 짜증내는 상어 포착 , 살아 숨 쉬는 표정 “나 오늘 기분 안 좋아”
▶ [포토] 홍수아 '터질 듯한 볼륨감'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