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열한시' 국내 첫 타임머신 소재 대중에게 통할까?

입력 2013-11-20 18:27   수정 2014-01-20 17:58


"겁없이 시작했는데, 찍으면서 알았다"

2011년, '시라노;연애조작단'의 흥행으로 로맨틱 코미디? 제왕으로 불리는 김현석 감독. 3년 간의 공백기 동안 뜨거운 관심을 모은 그가 국내 최초 타임머신을 소재로 한 영화 '열한시'로 돌아왔다.

김현석 감독은 20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열한시' 언론 배급 시사회 및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과 영화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동안 멜로,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많이 연출해와서 이번에는 안 해봤던 장르를 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습니다. 처음 하는 장르다 보니 시나리오가 어렵고 헷갈렸는데, 정신차리고 읽으니 정말 빨리 읽히더라고요. 시나리오가 좋아서 연출하게 됐습니다."

김 감독은 타임스릴러 '열한시'를 연출하게 된 계기를 이같이 밝혔다. 대한민국 최초로 시도되는 만큼 어려움도 따랐을 것 같다.

"제가 겁이 없어요. 그래서 선뜻 하겠다고 했는데, 찍으면서 그동안 왜 타임머신을 소재로 한 영화가 없었는지 알았죠. 설정이 시간 이동인데 아예 블록버스터로 가지 않는 한 들이는 비용과 에너지에 비해 리스크가 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김 감독은 촬영에 들어가기 전 시간 여행과 관련된 책들을 참고하며 머리를 싸맸다. 그는 영화의 가장 중요한 소재인 시간 이동에 대한 탐구, 철저한 과학적 검증으로 리얼함을 담고 싶었던 것. 과학적인 가설들을 토대로 영화의 설정을 완성시킨 제작진은 국내 유일한 블랙홀 연구가 박석재 박사를 찾아가 완성도 높은 타임스릴러를 만들기 위해 공을 들이기도 했다.

하지만 초반 타임머신이라는 소재를 다룬 만큼 받아들여지지 않는 부분도 있다. 이 영화는 타임스릴러 장르이지만, SF영화적인 상황이 연출되면서 초반 20분 정도가 다소 늘어지는 듯한 인상을 남겼다.

"영화의 본질은 시간 이동이 성공했다고 하고 CCTV를 가져와서 남은 24시간을 바꾸려고 노력하는 도덕적 딜레마를 표현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앞부부은 만들지 않을 수가 없었죠. 그래서 제가 뒤집어쓰기로 하고 영화를 완성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실제로 그는 헐리우드 영화에서 많이 시도되었지만 국내에서는 비교할 대상이 없어 미술과 CG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따라서 영화의 큰 틀을 해치지 않는 범위 안에서 과학적인 상식의 오류를 범하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기존의 관습에 기대지 않는 자신만의 스릴러를 색다르게 해석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열한시'를 볼 관객들에게 영화에 대한 소개를 부탁했다.

"24시간 뒤에 여러분들은 죽게됩니다. 다시 24시간 앞으로 돌아와서 운명을 바꿀 기회가 있는데, 어떻게 하시겟습니까? 우리 영화는 죽음을 앞둔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24시간을 보내는 이야기입니다. 어떻게 보면 도덕적 딜레마에 놓인 한 인간의 선택의 문제, 마이클 샌델 '정의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한 것 같아요. 그런 관점에서 각각의 캐릭터들 역시 각자의 욕망과 도덕률에 따라 행동하게 되는데, 영화를 보시는 관객 분들이 자체적으로 해석하면서 보시면 더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김현진 기자 sjhjso123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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