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BMW i3의 매력…첨단 IT 네트워크로 무장…가볍고 단단한 전기차

입력 2013-11-21 06:58  

[ 이태명 기자 ] 독일 BMW가 만든 순수 전기자동차 i3(사진)가 내년 상반기 국내에 첫선을 보인다. 독일을 대표하는 명차 BMW가 내놓는 첫 전기차는 어떤 모습일까. i3의 모든 것을 파헤쳐봤다.

i3는 BMW가 야심차게 준비한 첫 전기차답게 뛰어난 사양을 갖췄다. 가장 큰 특징은 ‘가볍다’는 것. 차체뿐 아니라 시트와 트렁크 등 모든 부분을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CFRP)’으로 만들었다. 공차(빈차) 무게는 1195㎏. 국산 소형·준중형차와 비슷하다.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하느라 차체가 무거워질 수 있는 문제점을 경량 소재를 활용해 해결했고, 차체 중앙 하단부에 배터리팩을 설치해 무게중심을 낮췄다.

i3는 ‘차체가 가벼우면 위험하지 않을까’란 의구심도 털어냈다. BMW는 이 전기차를 수평분할 구조의 ‘라이프 드라이브’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설계했다. 단단한 프레임에 차체를 별도로 만들어 탑재하는 방식이다. 특히 승객석을 CFRP로 만들어 안전성을 크게 높였다. 시속 64㎞로 충돌해도 탑승자가 안전하도록 설계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차체 전면과 후면에 알루미늄 소재를 활용한 충격 흡수장치를 달아 탑승자를 보호할뿐 아니라 충돌시 배터리가 터지지 않도록 설계했다.

주행성능은 어떨까. 충분히 만족할 만한 수준이다. 차량 뒷바퀴 차축에 연결된 전기모터의 최고 출력은 170마력, 최대 토크는 25.4㎏·m다. 모터 무게는 50㎏에 불과하지만 반응성은 뛰어나다는 게 BMW의 설명이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6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7초, 시속 100㎞까지 속도를 높이는 데 7.2초가 걸린다.

‘싱글 페달 제어’ 시스템이란 독특한 주행·제동 기능도 갖췄다. 액셀러레이터 페달에서 발을 떼면 자동으로 제동이 걸린다. 주행모드도 다양하다. 일상적인 주행 환경에서 리튬이온 배터리만으로 달리면 130~160㎞의 거리를 갈 수 있다. 여기에서 에코 프로(Eco Pro) 모드를 선택하면 주행거리를 20㎞ 더 늘릴 수 있고, 에코 프로 플러스(Eco Pro+) 모드를 선택하면 40㎞를 더 달릴 수 있다. ‘레인지 익스텐더 엔진’을 장착한 모델은 주행거리가 더 길다. 최고 출력 34마력의 배기량 650cc 2기통 가솔린 엔진으로 최대 300㎞의 거리를 달릴 수 있다.

뛰어난 디자인도 빼놓을 수 없다. 전장(길이) 3999㎜, 전폭(너비) 1775㎜, 전고(높이) 1578㎜의 차체는 민첩하고 역동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 측면 디자인은 물결이 흐르는 형상으로 만들었고, 옆면 뒤쪽에 커다란 유리창을 달았다.

i3의 또다른 특징은 ‘네트워크’에 있다. 차량과 운전자, 외부 시스템 간에 무선으로 각종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IT(정보기술) 시스템을 갖췄다. 차량에 장착돼 있는 심(SIM)카드를 활용해 ‘BMW 커넥티드 드라이브 서비스’에 접속하면 운전자가 스마트폰을 이용해 차량 정보를 알 수 있다. 내비게이션을 켜면 목적지까지 배터리 충전량이 충분한지, 충전소는 어디에 있는지, 최적의 주행모드는 어떤 것인지 등도 척척 알려준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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