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거래소, 우선협상자 선정 특혜 논란 커져 … 잇따른 의혹 제기

입력 2013-11-21 07:57  

[ 강지연 기자 ]
한국전력거래소 전력관제센터 상황실 구축사업을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과정에 잇따라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이인영 민주당 의원이 지난 8일 조달청 규제개혁법무담당관에게 받은 질문지 답변서에 따르면 전력거래소 전력관제센터 상황실 구축사업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기업은 평가대상에서 제외돼야 하지만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또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기업은 입찰제안서에 시험성적서를 제대로 첨부하지 않았다. 시험성적서의 한 페이지를 축소 복사해 육안으로 내용을 식별할 수 없게 했다. 평가위원들이 시험 성적서를 확인하지 않았다면 기술 평가결과에 하자가 있다는 게 이 의원 측 설명이다.

이 의원은 "전력관제센터는 국내 전력계통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기간시설로 관련 설비의 도입은 투명한 규정과 절차에 따라 진행되는 것이 중요하다" 며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과정에 의혹이 개입되선안 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민주당 오영식 의원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기업이 필수 증빙서류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제안 요청서에는 70인치와 80인치 '디엘피 큐브(DLP CUBE)'의 밝기 시험성적서를 제출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우선협상 대상자로 지정된 업체가 제출한 밝기시험 성적서는 60인치 DLP 엔진 밝기 시험성적서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평가위원들은 "한국전력거래소로부터 시험성적서 제출 유무가 평가대상 자격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인지 아무런 고지가 없었다" 며 "상정된 제안서에서 제출 업체가 제출한 비교도표에 대해 기술적인 평가만 수행했다"고 맑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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