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보형 기자 ] 전국 아파트 매매값과 전셋값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가을 이사철이 마무리됨에 따라 오름폭은 전주보다 둔화됐다. 하지만 저금리 기조에 집주인들이 월세를 선호하면서 전세 매물 부족 현상은 계속되고 있어 겨울철 국지적인 전세난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국감정원은 이번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값이 전주보다 0.07% 올라 12주째 상승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도 0.20% 상승해 65주째 오름세를 나타냈다.
아파트 매매값은 이사철이 끝나고 부동산 관련 법안이 국회에서 처리되지 않으면서 관망세가 짙어져 직전주(0.09%)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수도권(0.04%)과 지방(0.10%) 모두 오름폭이 둔화됐다.
서울은 개포동 등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투자 수요 감소로 강남권(-0.02%)이 하락하면서 보합세를 보였다. 혁신도시 등 개발 호재가 잇따른 대구(0.32%)와 경북(0.22%) 충남(0.17%)은 실수요자에 투자수요까지 붙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17개 광역시·도 중에서는 제주(-0.04%)와 광주(-0.02%)만 하락했다.
아파트 전셋값은 수도권(0.26%)과 지방(0.14%)에서 모두 계절적인 비수기를 앞두고 전주보다 오름폭이 다소 둔화됐다. 대구(0.47%)는 공공기관 이전 수요로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0.19%) 아파트 전셋값은 31주 연속 오른 가운데 강북권(0.23%)과 강남권(0.16%) 모두 상승폭은 줄었다. 자치구별로는 금천구(0.69%)와 구로구(0.52%) 도봉구(0.51%) 강서구(0.45%) 양천구(0.32%) 중심으로 올랐다.
한편 이날 서울 아파트의 전셋값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300조원을 넘어섰다.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의 전셋값 총액은 314조9022억원으로 작년 말(298조2823억원)보다 16조6397억원(5.6%) 증가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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