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의 고도' 높이는 대한항공 조현아 기내식

입력 2013-11-21 21:21   수정 2013-11-22 04:05

일등석에 샴페인의 꽃 '페리에 주에' 태운다


[ 김대훈 기자 ]
“페리에 주에의 ‘벨 에포크’는 샴페인의 꽃으로 불릴 만큼 명성이 높습니다.”

대한항공이 21일 서울 서소문 사무소에서 개최한 기내 샴페인 발표회 겸 시음회.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첫째 딸인 조현아 부사장(기내식기판사업본부장)이 국제선 비즈니스석과 1등석 승객에게 다음달 2일부터 서비스할 샴페인 4종과 와인잔을 직접 소개했다.

대한항공이 서비스하는 샴페인은 아름다운 시절이라는 뜻의 벨 에포크 외에 벨 에포크 블랑드블랑, 블라종 로제, 그랑 브뤼 등이다. 벨 에포크와 블라종 로제는 1등석, 그랑 브뤼는 비즈니스석에서 서비스된다. 조 부사장은 벨 에포크를 위한 와인잔에도 신경을 썼다고 했다. 그는 “270년 된 오스트리아 와인글라스 제조사 리델이 만든 O시리즈 잔에 담아 샴페인과 와인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 부사장은 이날 시음회 시작 2시간 전부터 행사장을 둘러보며 꼼꼼히 챙겼다. 그는 대한항공 기내식, 기내 면세품 부문과 KAL호텔 등 서비스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평소 와인과 기내식 말고도 기초 화장품 등 기내 서비스용 물품, 판매용 면세품을 직접 고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 부사장은 직원들에게 항상 ‘승객에게 어떤 새로움을 줄 수 있을지 생각해보라’고 주문한다”며 “기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제품을 찾아내는 등 안목이 높다”고 설명했다.

조 부사장은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한항공의 서비스가 나아졌다는 말도 들리지만 겸손한 자세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 부사장은 미국 코넬대 호텔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99년 입사, 기내판매팀장을 거쳐 2006년부터 기내식기판본부를 이끌고 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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