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돈을 버는 미국의 화이트칼라들에 대해 노동법을 통한 보호를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럿거스대 경영대학 제임스 쿠니 교수(사진)는 “미국 기업들이 화이트칼라 배제 규정을 확대하려 하고 있다”며 “화이트칼라 배제 규정은 정치적 이유 때문에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쿠니 교수는 “배제 제도가 의회에서 만들어진 것은 기업들에 유연성을 많이 부여함으로써 기업 성장을 최대한 돕겠다는 목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기업들이 노동법의 강력한 규제로부터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탈출구를 만들어줬다는 것이다.
미국에선 화이트칼라 배제 대상에 의도적으로 포함되려는 근로자들도 생기고 있다. 자신을 화이트칼라 배제 규정 대상자이자 중산층으로 생각하면서 화이트칼라로 불리고 싶어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는 데 따른 현상이다. 이로 인해 노조는 외형만 화이트칼라인 직원들을 포섭하려는 흐름도 있다고 쿠니 교수는 전했다. “노조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명실상부한 화이트칼라로 취급받고 싶어하기 때문에 노조 가입을 외면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쿠니 교수는 “정치적으로 화이트칼라 배제 규정은 친기업 정책을 펼치는 보수적 성향의 공화당이 지지하는 편이지만 민주당원들도 대부분 이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원 중 소수만 이 제도가 산업화의 걸림돌이라며 없어지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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