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훈 한국과학기술지주 대표 내정자(사진)는 2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초기 단계 창업과 사업화 역량을 보유한 중소·중견 기업 도약에 이바지하는 다양한 형태의 ‘기술 금융’ 주축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공동기술지주회사는 단순히 자금만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리스크와 기회를 공유하는 기술 사업화에 특화된 투자회사”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초기 투자 성공 경험을 보유한 인력으로 조직을 짠다는 계획이다. 조 내정자는 “육성(인큐베이팅) 단계의 각 역할을 하는 전문가 그룹도 외부에서 초빙하는 등 유연하고 효율적인 운영 방식을 채택할 예정”이라며 “창업의 가장 큰 걸림돌인 연대보증 부담을 없애기 위해 펀드 조성에 주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기술 융합 플랫폼의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는 “기술 융합이 필요한 경우 공동기술지주회사를 통해 구현할 수 있다”며 “연구소가 지주회사를 통해 개발 초기부터 사업파트너를 물색해 유기적인 관계를 이어나가면 기술 이전도 한결 수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율성과 투명성 확보도 중요한 과제다. 조 내정자는 “3년의 임기 보장과 연임 가능 조건은 장기적으로 결과가 나오는 지주사 구조에 적절하다”며 “자금 규모가 큰 조직으로서 투명 경영을 위한 내부관리시스템을 갖추고 주주와 이사회의 통제를 받는 것이 당연하며, 업무에서는 전문가의 자율적 판단이 최대한 존중되는 구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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