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진규 기자 ] 설윤호 대한제당 부회장(38·사진)이 3년 만에 대표이사직을 사임한다.
대한제당은 설윤호·이명식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고덕희·김영권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고 21일 발표했다. 새 대표이사는 12월1일 공식 취임한다. 설 부회장은 대한그룹 창업주인 설경동 회장의 손자로, 대한제당 지분 23.1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2010년부터 아버지인 고(故) 설원봉 회장을 이어 회사를 경영해왔다. 최근 사임한 설윤석 대한전선 전 사장과는 사촌지간이다.
설 부회장은 지난 4월 홍콩 타이쿠 슈가, 일본 스미토모 등과 합작해 중국 광둥성에 설탕 가공시설을 짓기로 합의하는 등 활발한 경영활동을 벌이던 중이었다. 식품업계에서는 대표직 사임 후 등기이사에서도 물러나 5억원 이상 등기임원 연봉 공개를 피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대해 대한제당 측은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며 “설 부회장이 등기이사에서 물러날 계획은 없다”고 해명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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