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네라이가 1950년대에 만들었던 수중 라디오미르 시계 ‘이집션’ Ref.6154(사진)는 지난해 12월 미국 뉴욕 크리스티경매에서 32만6500달러(약 3억5000만원)에 낙찰됐다. 당시 이집트 해군을 위해 개발한 것으로, 잠수시간 계산 기능과 마크를 새긴 베젤(테두리)을 장착했다. 케이스 크기가 47㎜로 큼직하고 그에 걸맞은 견고함을 자랑했던 희귀 모델이다. 감정가(8000만~1억2000만원)보다 세 배 이상 비싸게 팔렸다.
지난해 4월 홍콩 소더비경매에서 ‘루미노르 PAM00382 한정판’은 21만2500홍콩달러(약 2900만원)에 낙찰됐다. 2011년 1000개 한정판으로 출시될 당시 가격(8만1500홍콩달러)에서 불과 1년 만에 2.5배로 오른 것이다. 이 시계는 산화가 잘 돼 색이 쉽게 변하는 특성이 있는 브론즈로 만든 점이 특징이다. 언뜻 생각하면 단점이 될 수 있지만 오랫동안 색이 서서히 변한다는 측면에서 수집가들이 큰 매력을 느꼈다는 설명이다.
파네라이가 1997년 내놨던 ‘라디오미르 PAM 00021 한정판’은 14년 만에 값이 여섯 배로 뛰었다. 출시 당시 가격이 18만7000홍콩달러였는데, 2011년 5월 홍콩 크리스티경매에서는 112만4000홍콩달러(약 1억5000만원)에 낙찰됐다. 전 세계 60개만 나왔던 한정판인 만큼 희소성과 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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