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1월22일(17:5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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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그룹 5개 계열사의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여파로 대규모 인출 사태를 겪었던 동양증권의 신용등급이 투자적격 등급 중 최하위 등급인 BBB-로 강등됐다.
한국기업평가는 22일 동양증권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종전 BBB+에서 BBB-로 두 단계 낮췄다. 한기평은 이와 함께 동양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함으로써 등급이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예고했다.
한기평은 “그룹 계열사의 잇딴 법정관리 신청으로 금융회사 경쟁력의 핵심 요소인 ‘평판 자본’이 심하게 훼손되면서 영업기반이 위축된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양증권의 투자자예수금은 지난 6월 말 5조3000억원에서 그룹 계열사의 법정관리 신청 한 달 후인 10월 말 1조7000억원으로 4개월 새 70% 가까이 급감했다. 한기평은 “이같은 영업기반 축소가 위탁매매 수수료 및 신탁보수 감소로 이어지면서 올 3분기(10~12월) 실적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속하고 충분한 자구계획이 실행되지 않는다면 영업손실 폭은 더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기평은 다만 동양증권이 신용위험이 낮고 유동성이 높은 자산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채무상환 능력이나 유동성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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