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유리 기자 ] 경기 불황 속에서 올해 나온 신차들이 고속질주하고 있다.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닛산 '쥬크'와 르노삼성의 'QM3'를 비롯해 현대차의 대형 고급 세단인 신형 '제네시스'도 신차 판매 열풍에 힘을 보태고 있다.
2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닛산이 선보인 쥬크와 공식 출시를 앞둔 QM3, 신형 제네시스가 양호한 판매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달 15일 나온 쥬크는 한달 만에 300대 이상의 계약대수(등록대수 포함)를 기록해 월 200대 목표를 무난히 달성했다. 개성있는 디자인과 2000만 원 대 중후반의 가격대로 특히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가 치솟고 있다. 유럽시장에서도 연 10만 대 이상 판매되는 인기 모델인 만큼 향후 닛산의 주력 모델로 자리잡을지 주목된다.
르노삼성이 7년 만에 내놓은 신차 QM3도 사전 계약을 시작한 지난 20일 12월 한정 판매 물량인 1000대가 모두 소진됐다. 첫날 접수된 사전계약 물량은 총 3000여대로 소진된 차량을 받으려면 공식 출시일인 내년 3월까지 기다려야한다.
QM3 가격을 유럽 현지 판매가보다 저렴하게 책정해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는게 업계의 평가다. 지난 19일 공개된 이 차의 가격은 유럽 현지보다 25% 가량 낮은 2250~2450만 원으로 책정됐다.
신차의 판매 열풍은 고급 세단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19일부터 전국 현대차 지점을 통해 사전계약에 들어간 신형 제네시스가 계약 실시 하루 만에 3500대를 돌파했다.
신형 제네시스가 기록한 사전계약 첫 날 3500대 돌파 기록은 국내 대형차급 시장 역대 최대 실적이다. 2010년 그랜저(7115대) 이후 출시된 현대차 모델 중에서도 최대 판매량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 수입차를 포함한 전체 대형차급의 월 평균 판매량이 7500대 수준이고, 올해 제네시스의 월 평균 판매 대수가 900여 대인 점을 고려하면 매우 고무적인 실적"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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