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방공식별 구역 선포, 일본 대응 나서 … 동중국해 갈등 심화되나

입력 2013-11-24 11:37  


미국 정부는 23일 중국이 동중국해에 방공식별 구역을 선포한 데 대해 역내 안정을 해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일이라고 밝혔다.

방공식별 구역은 국제법상 인정된 영공이 아닌 한 국가가 일방적으로 선포하는 지역이다. 다만 해당 국가가 영공방위를 명분으로 군사적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구간이어서 이 구역을 통과하려면 해당 국가에 사전 통보해야 한다.

중국이 선포한 동중국해 방공식별 구역에는 일본과 영유권 분쟁 중인 댜오위다오 (일본명 센카쿠) 지역과 한국, 일본, 대만 등으로 둘러싸인 동중국해 상공이 포함되어 있다. 이로 인해 역내 국가간 긴장이 고조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중국군 정보수집기 2대가 23일 센카쿠열도 북방 동중국해의 일본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해 일본 항공자위대 전투기가 긴급 발진해 역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의 TU154 1대는 센카쿠 영공 약 40km 까지 접근 후 북상했다. 정보수집기 (Y8)은 센카쿠 북방 약 600km 부근의 동중국해를 비행했다.

중국 국방부는 23일 동중국해 상공에 대한 방공식별구역 설정을 선포하며 첫 순시비행을 당일 실시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민재 기자 mjk11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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