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삼성에 따르면 주요 계열사들은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를 통과한 면접 대상자들로부터 보안서약서를 제출받았다. 서약서에는 ‘면접 후기를 비롯해 면접 관련 내용을 온라인 취업 커뮤니티 등 외부에 유출하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대부분의 다른 기업들은 채용 공고 때 ‘이력서 내용이 사실과 다르면 입사를 취소할 수 있다’고 고지한 뒤 최종 입사 합격자에게만 보안서약서를 받는다.
삼성의 이 같은 조치로 인해 올해엔 삼성 면접자들이 인터넷 취업 커뮤니티에 면접 후기를 거의 올리지 않으면서 ‘너무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삼성SDI 면접자는 “서약서를 제출해 혹시나 하는 마음에 후기를 못올리겠다는 지원자들이 많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응시자는 “서약서를 썼기 때문에 자세한 것은 밝히기 어렵고 어떤 식으로 면접이 진행됐는지만 공개하겠다”는 글을 취업 커뮤니티에 올렸다.
이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부정확한 정보로 인한 취업준비생들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올해 처음 도입한 것으로, 다른 의도는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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