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는 사망위험을 4년 가량 감소시킨다

입력 2013-11-25 06:58  

삼성생명과 함께하는 라이프디자인 - <26> 강한 여생을 위한 방법 '자원봉사'


사람들은 종종 자원봉사와 자선활동을 혼동한다. 둘의 의미는 미묘하게 다르다. 자선활동은 부자가 가난한 사람에게, 배운 사람이 배우지 못한 사람에게 베푸는 선행의 의미가 크다.

이에 비해 자원봉사는 도움이라는 활동을 통해 스스로의 행복을 도모하고 사회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자 하는 행위다. 목적성이 있는 행동이란 얘기다. 자원봉사에 참여한 사람들이 ‘얻는 게 더 많다’고 얘기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최근 자원봉사가 행복한 노후를 보내기 위한 방법으로 부각되고 있다. 국가의 사회복지 비용을 줄이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효과까지 있다. 노후에 직면하게 되는 자아 상실감, 외로움 같은 정서적인 문제를 예방하는 데 자원봉사는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 은퇴 후 생활에 대한 적응 능력까지 배양시켜 줘 여러모로 개인적인 효용성이 높다.

미국 캘리포니아대에서 만 65세 이상 은퇴자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은퇴 후에 하는 자원봉사는 사망 위험을 4년가량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가치에 대한 자부심을 높여주는 긍정적인 영향도 밝혀졌다.

이런 효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자원봉사 참여율은 매우 낮은 편이다. 보건복지부 조사에 의하면 만 60세 이상 인구 중 87.9%가 자원봉사 경험이 없다고 응답했다.

또 2013년 발표된 한 연구를 보면 만 55세 이상 인구 중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있는 비율이 △만 55~64세 3.9% △만 65~74세 2.5% △만 75세 이상 0.9%에 그치고 있다.

이에 비해 미국 일본처럼 선진국의 경우는 20%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게 한국의 자원봉사 참여율이 저조한 것은 자원봉사에 대한 인식과 정보가 부족한 데다 상황이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기대수명 증가로 이른바 ‘100세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은퇴 후 적어도 30년 이상의 생활을 보내야 한다. 열심히 살아 온 자신에 대한 보상으로 휴식을 취하고, 종교·친목 활동 등을 통해 재충전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 그러나 마냥 ‘전업 여가’로 남은 시간을 모두 보낸다면 자아정체성과 자기성장 측면에서는 이로울 게 없다.

정부 및 사회의 관심과 노력도 물론 필요하다. 자원봉사 분야를 새롭게 발굴해 청장년층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 노인 자살 뉴스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자원봉사를 통해 그들의 사회 참여를 이끌어 내 이웃과 소통하게 만들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시니어 삶의 질도 한 단계 향상될 수 있을 것이다.

박기출 < 삼성생명 은퇴연구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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