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1월21일(14:2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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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모바일게임 ‘애니팡’ 제조사 선데이토즈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자 코오롱인베스트먼트가 서둘러 차익실현에 나섰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오롱인베스트 아이퍼시픽2009초기기업전문투자조합은 이달 5~14일 5차례에 걸쳐 주당 3914원~4407원에 25만3769주를 장내에서 팔아 10억5000만원을 현금화했다. 하나그린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과 합병으로 인해 배정받은 신주 335만4093주의 취득 원가 11억4300만원(주당 341원)을 일단 대부분 회수한 셈이다.
당초 아이퍼시픽 조합은 하나그린스팩 전환상환우선주(RCPS) 2955주를 14억여원을 들여 매입했었다. 이는 6배 무상증자와 1:20 액면분할을 거쳐 35만4600주로 늘어났다. 그리고 지난 7월 25일부터 8월 14일까지 네차례에 걸쳐 높은 프리미엄을 얹은 주당 5만4651원씩 지엔텍벤처투자, 메디치인베스트먼트 및 메디치1호투자조합, 티에스2012-5세컨더리투자조합, 에린데일투자자문에 각각 2만주씩 총 8만주를 넘기면서 43억원 가량을 회수한 뒤 27만4600주를 보유했었다.
이 RCPS는 하나그린스팩과 선데이토즈의 합병 비율에 따라 선데이토즈 보통주 335만4093주(10.65%)로 바뀌었다. 이 물량은 보호예수가 걸리지 않은 것이라 언제라도 처분이 가능했다. 당초 아이퍼시픽 보유 지분을 포함해 선데이토즈 신주 상장 후 바로 처분될 수 있는 대기물량은 1108만6832주(42.23%)로 향후 이들이 대거 출회될 경우 주가 하락 가능성이 예고됐었다.
최근 선데이토즈 주가가 하락세임을 감안하면 코오롱인베스트는 앞으로도 추가적으로 주식을 내다 팔 가능성이 높다는 게 증권업계의 평가다. 선데이토즈는 21일 전일 대비 0.39% 하락한 3800원에 마감하며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현재 보유중인 310만324주를 향후 주가가 폭락하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평균 3700원씩에만 내다 판다고 보면 앞으로 114억원의 추가 차익을 실현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경우 단순 계산으로 볼 때 총 회수액은 167억원으로 코오롱인베스트는 투자원금(14억여원) 대비 11배 가량의 '잭팟'을 터뜨린 셈이 된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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