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원기 기자 ] 전국 지역거점 공공병원들이 지난해 모두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전국 지방의료원 33곳, 적십자병원 5곳 등 모두 38개 지역거점 공공병원의 지난해 적자 규모가 863억원(전년 655억원)으로 흑자를 기록한 곳이 하나도 없다고 25일 밝혔다. 작년 조사(2011년 실적 기준)에서는 청주·충주·서산·포항·김천·울진·제주 등 7곳이 당기순이익을 냈다.
복지부가 운영 상황을 △질 높은 의료 △합리적 운영 △공익적 보건의료서비스 △사회적 책임 등 4개 영역에 걸쳐 평가한 결과 평균 총점은 69.6점(100점 만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평가에 비해 2.1점 높아진 것이다.
A등급(총점 80점 이상)을 받은 기관은 청주의료원과 김천의료원 두 곳뿐이었다. 서울·부산·이천·수원·포천·파주·충주·공주·홍성·군산·남원·순천·목포·포항·안동·울진의료원은 B등급(70~80점)으로 분류됐다. 대구·인천·안성·의정부·원주·강릉·영월·삼척·천안·서산·강진·마산·서귀포의료원과 서울·상주·통영 적십자병원은 C등급(60~70점)을 받았다. 속초·제주의료원과 인천·거창 적십자병원은 최하 등급인 D등급(60점 이하)이었다.
통영적십자병원의 경우 환자 만족도·진료 적정성 부문에서 개선이 뚜렷해 1년 새 D등급에서 C등급으로 한 단계 올라섰다. 울진군의료원은 의료의 질과 공공적 관리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D등급에서 B등급으로 두 단계 뛰었다. 반면 남원의료원은 노사 갈등 영향으로 A등급에서 B등급으로 내려앉았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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