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품은 부산 김해공항, 지역 브랜드 '설빙' 입점…"상생효과 기대"

입력 2013-11-25 21:10   수정 2013-11-26 04:38

[ 부산=김태현 기자 ] 부산 김해공항 청사에 맛집이 들어선다. 국내에서 백화점 등에 맛집이 입점한 경우는 있었지만 공항 청사에 맛집이 들어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공항공사는 내달 6일 부산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 음식매장에 풀무원의 푸드서비스 부문 운영회사인 풍경마루가 부산지역의 맛집인 설빙(사진·부산 남천동점) 등과 함께 운영에 들어간다고 25일 발표했다.

풍경마루가 운영할 음식점은 설빙(50㎡)과 함께 3층에 들어설 한식당(488㎡), 빵과 제과를 파는 델리코너(56㎡) 등 3곳이다. 이번에 지역 맛집인 설빙이 입점하는 것은 한국공항공사가 음식점 경쟁 입찰을 하면서 지역 맛집과 함께 입찰에 참여하도록 규정을 바꾸면서 이뤄졌다. 허태윤 한국공항공사 마케팅본부장은 “대기업과 지역 업체의 상생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공항 청사 음식은 대개 맛이 없고 값만 비싸다는 이용객들의 불평을 해소하는 것을 물론 지역 맛집의 브랜드 가치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종 풍경마루 김해공항 지점장은 “부산 최고의 맛집 설빙과 가맹점 계약을 맺어 설빙의 홍보와 고급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힘을 실어줘 손님들이 많이 찾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절미 빙수와 초코찹살떡 등에 인공 조미료를 쓰지 않는 한국식 디저트 카페인 설빙은 풀무원의 ‘바른 먹거리’ 정신과 비슷해 여러 업체 중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떡카페 ‘시루’를 운영해온 설빙(대표 정선희)은 올해 5월 한국 전통음식의 퓨전화와 세계화를 내세우며 사명과 같은 ‘설빙’ 브랜드로 디저트 카페를 열었다. 떡에 제빵, 빙수 기술을 접목하고 모든 메뉴를 국내산 재료로 만들고 있다. 사계절 즐길 수 있는 인절미 빙수와 인절미 토스트가 대표 메뉴다. 설빙은 개점 6개월 만에 영남 지역에서만 30개의 점포를 냈고 올해 말 50개, 내년 100개 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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