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된 안경산업, IT 더해야 성장한다"

입력 2013-11-25 21:12   수정 2013-11-26 04:38

창조경제 안경산업 세미나

나노·생명기술 등 연계 필수…전자상거래 기반 확대 중요
R&D 등 총괄센터 설립해야



[ 김덕용 기자 ]
“특화산업인 안경의 경쟁력을 높이려면 다른 산업과의 융·복합이 보다 활발히 이뤄지는 한편 종합적인 지원체제가 갖춰져야 합니다.”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안경산업 육성 방안’이란 주제로 25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실에서 열린 ‘안경산업의 효율적 육성 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세미나’에 참가한 전문가들은 이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권은희 새누리당 의원이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안경산업지원센터가 공동 주관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강창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 홍철 대구가톨릭대 총장, 이상탁 한국광학공업협동조합 이사장 등 안경산업 관련 관계자와 전문가 30여명이 참석했다.

○타 산업 접목하면 시장 선점 충분

이임자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안경산업 현황 및 장기발전 전략’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미 안경테와 렌즈, 광학기기 등에서 나노기술(NT), 정보기술(IT), 생명과학기술(BT)을 접목한 미래형 혁신 제품이 활발히 개발되고 있는 만큼 타 산업으로의 전이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안경유통 선진화 및 판로 개척을 위한 전자상거래 기반 확대, 안경업체의 디자인·연구개발(R&D) 역량 강화, 공인 품질인증시험기관 구축 사업 등을 추진하고 제도와 매칭펀드 등 종합 지원 방안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자로 나온 이귀현 산업통상자원부 디자인생활산업과장은 “정부는 2014년 준공을 목표로 대구에 안경산업 토털 비즈니스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디자인, 브랜드 가치 제고 등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정책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4000억원가량의 안경 관련 연구개발 예산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영환 한국안경렌즈제조협회장은 “다른 전·후방 산업과의 연관을 통한 시너지 효과 측면에서 안경은 현 정부의 창조경제 기조에 가장 부합하는 산업”이라며 “국내 제품의 수출 강화를 위한 시험인증기관 마련, 제조규격 완화 등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안경산업진흥원 설립 필요

‘Eye-Vision 증진산업 육성 방안’을 주제 발표한 김기홍 대구가톨릭대 교수는 “안경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선 안경테, 안경렌즈, 콘택트렌즈, 안광학기기, 스마트 안경, 안 의료용 소재 등의 기업들이 상호 융ㆍ복합 관계에서 발전할 수 있는 종합적인 지원시스템이 요구된다”고 주문했다. 이를 위해 김 교수는 “민관이 파트너십 모델 형성을 통해 안경 관련 인프라 조성과 R&D, 생산 지원에서 글로벌 마케팅까지 원스톱 지원이 가능한 가칭 한국안경산업진흥원을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자로 나선 손진영 한국안경산업지원센터장은 “현재 한국안경산업지원센터의 기능과 인력, 장비, 시설 등으로는 안경산업 전반의 체계적인 지원이 힘들다”며 “센터의 업무 영역을 전체적으로 확대 지원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영규 대한콘텍트렌즈제조협회장은 “내수시장 활성화와 수출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종합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기관 설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덕용 기자 kim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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